얘들아
그냥 걸어서 가자.
우리 한 시간 정도만 걸어가면 되잖아.
언제적 얘기인가?
매일 들여다 보는 만보기의 숫자는
줄어만 가는 내통장의 그것처럼 부실하기 짝이 없다.
20분만 걸으면 되는데
나는 그 길을 버스를 탈까 걸을까
고민하는데 20분이 걸린다.
세월에게 내어주는 것들을 잊고 살고픈데
내 만보기는 오늘도 내 처지를
살살 비웃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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