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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살자구~

교회에 다녀오는 길에 발길에 채이는 낙엽을 바라봤다.

캐나다 국기마냥 생긴 저 거대한 낙엽 옆에서

우리는 단체야~라고 작은 힘을 모으려는듯 몰려 있는 은행잎을 보는 순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릇대로 살자.

생긴대로 살자.

P.S

신발하면 자주 떠오르는 추억 하나..

어느 옛 겨울에

발목에 올라오는 부츠가 신고싶어

엄마 나 부츠사줘~~

안돼..

엄마 나 부츠사줘~~

비싸 안돼..

엄마 나 부츠사줘~~

아이고~내가 못살아...

엄마를 졸라 동네 신발가게를 가서

당시 최고의 메이커 기차표중에서 부츠를 골랐다.

제일 큰 사이즈를 주어서 신어보려 했지만

들어가질 않았다.

초등학생용으로는 이게 제일 큰 사이즈예요.

얜 어른 부츠 사야겠네..

초등학생 눈높이에 어른부츠가 눈에 들어올리 없고

그렇게 난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왔었다.

도둑놈발...

이 사진을 찍으면서 그 생각도 났다.

지금은 누가 페라가모 부츠를 준대도

난 부츠는 싫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