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도 불어오고
천둥 번개가 요란하더니
폭우같은 겨울비가 마구 내리다가
어느새 잠잠..
세상에 번쩍번쩍 번개가 칠 때마다
세상에 거대한 카메라 플래쉬가 터지는 기분이다.
도심 한복판이라 겁이 덜 나지만
들판이나 산허릿자락 부근에 있다면
아마 오금이 저렸을듯...
은행잎으로 소복이채워진 인도가
나름 은은하게 뷰티플해보였던밤이다.
차가운 거리에서 식은 도시락으로 대충 끼니를 떼우시는
노점상 아주머니에게도 몰아치는 비바람이 좀 야속했지만
그 아주머니의 내일에따뜻하고좋은 일들이 벌어지길 기도했다.
행복의 가치는 남들이 어떤 기준을 정할 수 없는
자신만의 잣대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적어도 아프지 말고 유쾌 상쾌 통쾌하게 인생들 살 수 있기를...
그런 기도를 해본다.
나도..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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