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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요행

인천 차이나타운 홍두병(중국 전통빵)


지난 번
정말 정말 수천 년만에 인천 차이나타운을 구경 갔었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거의 2700년만에ㅠㅠ

세월이 야속해서 인천 차이나타운 기둥을 붙들고 오열하다 상인들에게 쫒겨 났어요ㅠㅠ.


월미도에서 차이나타운이 있는 인천역까지 버스로 10~15분 정도 걸리네요. 월미도 바다열차 이용하시는 분은 월미바다역에 내리시면 바로옆에 인천역이 있답니다.





이미 배가 부른 상태에 커피도 마셨겠다 뭘 또 먹을 수 없으니 이 차이나타운 언덕을 걷는데 막상 목적이 없더라고요.

아휴 왜그리 햇볕은 또 뙤악볕인지 의욕이 나질 않아 잠깐 돌다가 뭔가 기념품은 하나 건져야지 싶어서 요걸 샀어요.



이거 이름을 티비에서 봤는데 이누무 대gal빡이 자꾸 기억력을 어디다 흘리구 다녀서리 급히 컨닝했두만 아 맞아 홍두깨가 아니라 홍두병.
자 밑줄 쫘악~~홍두깨도 아니고 홍준표도 아니고 홍두병. 우리나라에도 많이 파는 그냥 길거리 반죽빵(붕어빵, 호두과자, 계란빵)이랑 흡사해요. 그냥 담아주는 중국풍 박스가 플러스 알파 효과가 있다는 거ㅎㅎ



모두 5가지 맛이 있고 박스포장은 5개부터 가능. 박스에는 총 7개까지 들어간대요.




월병처럼 문양이나 불각인이 찍혀 있음 더 고급질 텐데 싶었던 외형은 너무 평범.




요건 통팥맛.
팥이 나름 독특하고 찐득하니 맛있네요. 뜨거울 때 먹음 더 맛있겠어요.





요건 다크초코맛.
잘린 단면이 위 통팥 사진과 좀 다르지 않나요? 손으로 절반을 잡아 뜯으니 어랏 이건 블로거로서의 자세가 글러츠묵은겨~~싶어서 가위로 자르기 시작. 잘 했쥬? 맛은 뚜레쥬르 초코소라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초콜릿맛이 더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요건 크림치즈맛.
요건 다들 아시는 그 크림치즈맛.



요건 망고맛. 망고시럽은 흔히 보이는 그 시럽맛인데 과육인지 나타드코코인지 뭔가 씹혀서 맘에 들었어요.




요건 녹차맛. 녹차아이스크림에 마가린 섞은 맛. 맛있어요ㅎㅎ

요즘 워낙 디저트들이 고급화 되고 먹거리가 흔해져서 뭘 먹어도 새롭거나 감동이 오질 않을 때가 많아요.

아마 요즘 일부 청년들처럼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해롭다고 라면도 맘 놓고 못 먹게 한 집에서 살다가 대학가서 친구 자취방에서 라면 같이 끓여 먹을 때 느끼는 그 라면 맛과 평생 라면을 끓여 츠묵은 아재의 라면맛 감동이 같을 수 없듯이 세상엔 뭐든지 처음 만나는 그 사람, 그 음식, 그 경험들이 최고가 아닌가 싶네요.

분명 맛있었지만 제게는 흔한 느낌을 주는 반죽빵이었어요ㅎㅎ. 기념품 느낌으로, 선물용으로 구입하시면 괜찮을 것 같아요.

개당 2500원 5개에 12,500,000원 줬습니다.

p.s.
개인적인 입맛 순서

1. 통팥맛.
2. 녹차맛.
3. 망고맛.
4. 크림치즈맛, 다크초코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