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석같은 A석에서 단돈 5천원(예매수수료 포함 5500원)으로 즐긴 제 22회 외환은행 송년음악회.
외환 시그니처카드의 혜택으로 더 가까워진 외환은행이
해마다 참 꾸준하게 진행해오는 전통있는 공연인데다
그 공연질에 비해 외환카드 50% 할인해주는 가격도 정말 감사한 가격이다.
프로그램북도 공짜 게다가 올해는 구하기 힘들다는 외환은행 탁상용 캘린더도 인심이 후하다.
몇개 드릴까요? 10개 달래도 줄판이었어지만 그냥 두개만..
일단 프로그램북을 보니
진양혜 아나운서와
첼리스트 송영훈이 눈에 띄었지만
연주곡이나 오페라 아리아가
뭐야 내가 아는건 푸치니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밖에 없잖아..
잠시 절망(!)했지만
전체적으로 클래식 문외한이 내가 보기에도
무난한 곡들로 짜여진 것같아 이해하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특히니 오페라 아리와 이중창을 해주신
소프라노 김인혜씨와 바리톤 나유창씨가
마치 오페라를 보여주듯 맛깔진 연기까지 곁들여 주시는 바람에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흥을 돋을 수 있었다.
특히나 모짜르트의오페라 마술피리중 '파 파 파 파'는
파파게노와 파파게나의 만남에서 서로 흥에 겨워
이름을 다 못부르고 파파파파 한다는 내용이
무척이나 재밌었다.
관객들의 앵콜 요청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중
All I askof you가 불리워졌는데
김소현최현주 크리스틴을 기억하는 내게는
좀 무리인 상황이었지만
그래도대중적(!)이라는게 참 무섭구나 싶을 정도로
나를 포함한관객들이호응이 좋았던 순간이었다.
진양혜 아나운서도
진행 초반에는 긴장한 듯
떨리는 호흡과 목소리가 느껴졌지만
중간중간 나와서멘트를 하면서
역시 세련되고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도 첼리스트 송영훈의 첼로 연주는
막귀인 내가 보기에도 그 기교가 느껴질정도로
그가 그냥 핸썸한 외모로 유명해진 스타가 아니라는 걸 입증하는 것 같았다.
여성임에도 파워풀한 지휘를 보여준 성시연 지휘자
그리고 멋진 연주를 해준 서울시립교향악단
거기에부스럭소리도 꼴까닥 침넘김 소리도 조심하면서
비록 5천원짜리 관객이지만 5만원짜리관객태도롤 보여준 나(ㅋㅋ)
이 모두가 한자리에서 하모니를 이루었다는거
우리사회
우리 정치인들이 좀 배웠으면...
외환은행이
격동기를 겪고있어서
더 감사한 공연이었다는...
내년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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