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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에 미쳐

우리 뮤지컬 `미소` 2010년 12월 1일 20:00 정동극장

마당놀이 그리고 뮤지컬 '미소' 두 공연티켓을 지인이 동시에 들고 왔다.

음..내 티켓도 아니지만 하필 같은 날..

마당놀이는 좀 식상할 것 같고

한식체험 코스도 포함이라 해서 '미소'를 보기로 결정.

덕수궁 돌담길에 있는 정동극장은 첨으로 가봤다.

공연장이 지하에 있는데 엘리베이터시설이 없고

장애인용 리프트만 있어 시설 개선이 좀 필요해 보였다.



1층 정원에는 작은 규모의 마당이 있고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어서

공연과 식사를 함께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을 구매할 수도 있다.



지하 1층 입구에 있던 스틸 사진들..포토존으로 좋은 곳이다.

한식체험코스가 있는 특별한 행사가 있어서 외국인들이 많이 보이나.

신선설농탕에서 캐터링을 준비하는 것 같기에 설렁탕을 주나 했더니

그냥 신선식품에서 간단한 다과와 음료등을 준비했는데 어딘가 좀 엉성하고 체계가 없어 보인다.

뭐 공연전에 과하게 먹기를 바란 것은 아니었기에 작은 원목 식판위에 앙증맞게 올려진 스낵들에 충분히 만족했다.

건조과일 하회탈쿠키 단호박습 그리고 술맛나던데 막걸리였나?

늦게 가는 바람에 전통차는 못마셨다.

스낵뷔페가 차려졌지만 로비가 좁아서..ㅠㅠ

제일 맘에 들었던 하회탈 쿠기와 접시로 응용된 우리 '키'

'키'로 알고는 있었으나 워낙 오랜만에 입에 떠오른 단어가 왠지 낯설어

네이버 검색질을 했다는..

공연이 끝나니 모든 배우들에 로비에 모여서 촬영에 응해준다.

말이 필요없는 공연 '미소'

넌버벌 뮤지컬 '미소'

는인터미션없이 약 1시간 30분 정도공연되었다.

너무식상해 보일지도 모를춘향이와 이몽룡의 러브스토리를 기반으로한 무대지만

다양한 춤과 사물놀이 우리의 창이 잘 어우러져

가끔은 역동적이지만춘향과 이몽룡의 애절한 사랑이 너무도 잘 표현되었다.

노래가 없기에 더 중요했던남녀 주연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이 놀랍고

뮤지컬적인 재미를 더해준 사물놀이패의 상모돌리기와 아크로바틱

그리고그들의 해학적인 관객몰이가

생생하게 라이브로 연주되는 우리 가락과

정말 잘 어울려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지루한줄 모르고 흥겹게 관람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세심한 연기가 압권이던 이날 춘향역의 배우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