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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천호동 장미마을, 시든 장미에게 인사하고 왔어요♡

천호동 사거리에서 천호대교 옆길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옆 주택가 골목길에 장미 넝쿨길이 꾸며져 있습니다. 전 이 근처를 가끔 지나다니는데 올해 이웃 블로거분들 포스팅을 보다가 처음 알았어요.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을 실감했답니다.



구천면로 16길 천호동 장미마을이라는 소박한 표지판. 근처에 공구거리와 문구거리 그리고 광진교가 가까워서 함께 산책하며 구경하기 좋은 코스안에 있답니다. 내년 장미 시즌에 꼭 구경 오세요.





규모가 크지는 않아도 골목길이 주는 묘한 정서가 있고 교통편이 좋아서 환승길에 잠깐 들려서 구경하고 가도 될 것 같아요.




밤에 가서 봤더니 장미는 좀 시들었어도 분위기는 나름 예뻤답니다.




주민분들이 거주하고 계시는 주택가이니 조용히 깨끗하게 이용해야 함은 당근이겠쥬?




재활용 박스를 열심히 수거하고 계시는 할머님의 모습이 찍혔습니다. 신성한 노동의 가치...꽃보다 아름다운 가치임을 왜 옛날엔 몰랐을까요?





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시간이란다?


뭐래니?ㅠㅠㅠ




오후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음...그런 설레임 못 느낀지 수천 년 수만 년 된 것 같다ㅠㅠ.





올해는 뒤늦게 찾아 왔지만 내년엔 제때 찾아올게. 잘 있어라 5월의 장미들아.


곧 재개발로 없어질 것 같은 느낌의 동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