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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No픽쳐 일기. 10월 5일 수요일♡

1. 열대야


새벽에 자다가
열불이 나서 깼다.
갑자기 확 올라오는 열.
뭐지?
눈을 감고 몸을 일으켜
선풍기를 틀고 다시 잠에 빠졌다.

아침에 일어나니
실내 온도 29도.
실화?
창문도 조금 열어 놓고 잤는데
뭐지? 이 더운 느낌?

혹시나 해서 열대야를 검색했더니
제주 지방에 열대야가 다시
찾아왔단다.
아 그럼 열체질인 내가
더웠던 것도 무리는 아니었구나.

여름,
가려니 서운했니?
넌 내년에 다시 와도 되잖아.
우리 인생은 한번 가면 끝이다.
서운해도 잘 가라♡
내년에 보자.


2. 변덕


갑자기 믹스커피가 먹고 싶어졌다.
드립커피.
에스프레소 커피.
캡슐커피.

그런데도 가끔 생각나는
첫사랑처럼 믹스커피가
땡기는 순간이 있다.

뒤져보니 역시나
상비약처럼 유통기한이 좀
남은 맥심모카골드 믹스가
하나 보인다.

아이스로 마실까 했는데
그놈의 얼음은 그새 다 꺼내먹었네.

할 수 없이 커피포트에
물을 끓였다.
이열치열이라고
오랜만에 마신 믹스커피의
달달함이 나쁘지 않았다.

인간의 변덕은
알다가도 모를 계륵이다.


3. 퍼티그 버티구.

별로 하는 일도 없는 인생.
근데
왜 맨날 피로와 싸워야 할까?
내 피로의 75%는
수면효율이 떨어져서 오는 것 같다.

아는 선배 남편분이
양압기를 사용하시면서
코를 덜 골고 피로가 많이 줄었단다.

나보고도 양압기 대여비가
비싸지 않으니 이비인후과에
가보라는 조언을 해주신다.

근데 난 양말도 못 신고
자는 스타일이다.
티셔츠도 늘어져 얇디얇은
낡은 티셔츠 아니면
일반 티셔츠를 입어도 못 잔다.

캠핑 갔을 때
텐트안에서 자려고 옷을 벗는데
지인이 새벽에 추울지 모르니
옷을 입고 자란다.
난, 그럼 못 자 친구야.
빤쓰와 난닝구만 입고 잠깐 눈 붙였었다ㅠㅠ.

수면체크를 위해
갤럭시기어S3 시계를 차고
자려고 한 적이 있다.

손목에 이물감이 잠을 쫓아서
시계로 수면체크를 해본 적이 없다.
이야기가 딴길로 샜다.
난 양압기끼고 절대 못 잔다ㅠㅠ.

아 피로.
권태.

오로나민C 붙들고
피로를 쫒아 보지만
피로는 겨우 15%나 사라지려나
모르겠다.

난 왜 계륵으로 태어났을까?
나이들수록
개운한 날이 자꾸 줄어든다.
슬프다.


4. 흐림.


이상하게 이런 날씨엔
컨디션이 꽝이다.
차라리 시원하게 비가 내리면
오히려 컨디션이 좋아진다.

건강한 사람은
날씨, 온도, 기압
이런 영향을 덜 받는단다.

난 이렇게 비가 올 듯 말 듯
잔뜩 찌푸린 날씨엔
기분도 꽝, 컨디션도 꽝.

제발 그만 찌푸리고
비를 내려다오.


5. 장난


제목부터
이 바보
오늘 화요일인데
무슨 수요일이야?
하며 글을 읽기 시작한 분들
계실 거다.

그렇다

낚이셨다.
오타로
신선한 충격(ㅋ)을
드리고 싶었다.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내 블로그에
신선한 파란(?)을 던지고 싶었다.
가 아니라....
난 원래 장난을 좋아한다.

친구들에게 장난치면
구박 받는다.
여기 아님 장난 칠 곳도 없다.

나의 신선한 도발에
충격을 받고 입원한 분이
계시면 입원비 내드리겠다.
ㅎㅎ.

10월 5일 화요일
자잘한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