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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피해야 할 언어들.

(영상클립 출처 : MBC 드라마 보석비빔밥)

제 옛 여자사람 지인 중엔
이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애가 있었습니다.

툭하면
지랄하네~~

언어에 남녀를 따지면
요즘 세상에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만
옛날에는 남자가 쓸 수 있는 말
여자가 쓸 수 있는 말들이
많이 구분이 되어 있었지요.

여자가 쓰기에도
지랄하네란 단어는
남자가 사용할 때보다
훨씬 격이 떨어지는 느낌을
그 지인은 못 느끼더라고요.

저는 남자지만
중학교 2학년을 끝으로
욕이나 저속한 단어를
입에 담지 않았습니다.

가끔 포스팅에
JOL라
YOL라
질헐~~~
X랄
요런 단어를
장난삼아 넣기는 하지만
일상에서는 나름
정제된 단어를 사용하려고
노력 중인데
툭하면 지랄하네~~를
입에 달고 살던
그 지인은 문제가 참
많은 애였지요.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면
얼굴이 예쁘거나
잘 생긴 것도 중요하지만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들이
정말 예쁘게
잘 생기게 보이는 것 같아요.

요즘 정붙이던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 1, 2를 다 돌려 보고 나서
문제의 그 작가의 옛날 작품들이
떠올라서 VOD를 뒤졌어요.

덜 막장이었으나
꽤 재밌게 보았던
보석비빔밥을 다시보기 시작했는데
제가 참 좋아했던
정혜선 배우님의 찰진 대사를
보는 순간
그 옛날 여자사람 지인이 떠올랐습니다.

이기적이고 입이 걸었던
그 지인...
그 지인의 성격도
그 부모님이 물려주신
DNA때문이겠죠?

나이들며 저도
어쩜 그리 제 아버지를 닮았는지...
대신 그 덕택에
아버지의 단점을 너무 잘 알기에
내 단점을 투영하며
나름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노력은 DNA를 이길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