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잔상

추억의 도시락, 추억의 발라드, 추억의 포스팅.

1. 추억의 도시락 by 이마트24

맛있게 먹었던 이마트24 추억의 도시락 3900원. 정말 도시락에 딱 알맞은 것들로만 간단히 채웠지만 그래서 더 맛있었던 도시락.
돼지고기가 국내산이라 그런지
제육이 맛있었음.



2. 추억의 발라드 sung by 장혜리.
https://youtu.be/2OtbSd6zpYY

89년인가? 90년인가?
경포대 해수욕장 해변무대에서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를
열창하시던 장혜리씨를 기억해요.

내 인생 최대 행복한 시기에
당신을 거기서 본 내 머릿속
영상이 잡음하나 없이 살아 있어
슬프네요.




3. 추억의 포스팅.

파란홈피 개설.
파란홈피 폐쇄.
파란블로그로 이사.
파란블로그 폐쇄.
티스토리 이사.
티스토리 폐쇄? 는 다행히
아직은 없다.

파란홈피를 파란블로그로 옮기고
조회수 2만을 자축했던 포스팅을 보니 여기서도 세월이 보인다.

그래도 옛날에는
내생각을 많이 적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조회수에 유리한
먹고 뜯고 마신 이야기들로만
가득 채워졌다.

철없던 시절엔 잘 모르고
잘 못 느꼈던 인간관계의 삐그덕거리는 소음을
잘 캐치하지 못 했던 내 막귀가 소머즈귀가 되어가던
시점이 저 때쯤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관계, 정말 어렵다.
그래서 말대꾸 안 하고
사료만 주면 좋아라 하는
반려견, 반려묘가
이리도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홀로 살고
혼밥하고 혼술하고
홀로 잘 사는 법을
배워야 하는 세상이라 할지라도
사람끼리 부대끼며
느낄 수 있는 그 오묘한 즐거움의 가치는 아직도 부정할 수 없다.

범죄자, 진상손님..
누구나 그들이 나쁘다고
손가락질 할 줄 안다.

나는 누구 보다 나쁜 사람은
내 이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주변인을 이용하고 배신하고
푼돈에 벌벌 떨며 내로남불인,
평범한 얼굴을 하고
세상에 포진한 수많은 이기적인 인간들도 범죄자 못지 않게 나쁜 인간들이라 생각한다.

이들이 사람에게 돌아가야 할
사랑과 정들을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차지하게 만든 장본인들이라 생각한다.

내주변에서 머물다
내주머니는 훌훌 털면서
자기 지갑 속 일천원은 벌벌 떨다
떠나간 지인들.

내 시간은 쉽게 이용하고
자신들의 시간은 너무나도
소중했던 옛지인들.
지금은 어디서 누굴 이용하며
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