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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블로그 하며 거짓말 중 하나.

카톡이나 전화를 하다가
흔히들 묻는 말이 있죠?

뭐하고 있어?

(나 솔직히 블로그 하고 있었는데)

블로그 하고 있다고 하면
뻔한 반응들이 있어요.

1. 그거 왜 해?

(남이야 왜 하던 말던)

2. 블로그 주소 가르쳐 줘.

(미안...내 블로그 주소는 우리 가족도 모른단다.)

3. 할일 D게 없구나.

(응...근데 너도 할일 D게 없지 않니?)


파란블로그 하던 시절
블로그 주소 알려주고 나서
몰래 와서 훔쳐 보기만 하며
사찰하는 부류들도 있고
오늘 올라온 글이
내가 오늘 다녀온 곳이
아닐 수도 있고
지금 쓴 게 아니라
오늘 올라가게 예약 걸어 놓은 건데
이런 걸 모르는 사람들과
시간적인 오해도 종종 생기고는 해서
티스토리로 이사 오고 나서는
어디가서 블로그 한단 얘길
절대 안 해요.
주소를 알려 준 장점 보다
단점이 자꾸 드러나서
저 혼자 몰래 하는 게 속 편하더라고요.

좀 전에 아는 형님이 전화가
와서 코로나 시절에 심심할 때
뭐하냐고 묻는데
전 심심하면 블로그해요~~~♡
요말이 목구멍까지 나오다가
아 그냥 티비봐요~~~
요렇게 거짓말을 종종 하게 됩니다.

블로그가 아무리 유행이 지났거니와
블로거지들이 이미지를 다 버려 놨지만
블로그 취미를 하찮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접할 때마다 당신들은 도대체 얼마나 고급진
취미를 가졌는가? 되묻고 싶어집니다.

여전히 누군가가 필요한 정보들은
거의 다 누군가 정성스레 적어 올린
블로그에서 검색되고 있음을
아실랑가요? 모르실랑가요?ㅋㅋ

안 그렇슴까 여러분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