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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목포의 가을 (1)

목포 해상 케이블카가 정거장으로
내려 오고 있어요.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고
바람 '쉿쉬이익~~~' 소리가 날 때마다
테마파크 놀이기구 탄 기분이 들어요.
전 쫄보라 무서웠어요.
11월 부터 타실 분은 단단히 챙겨입고 타세요.
해상 케이블카 정보는 따로 올릴 계획이지만
뭔가 작성(?)하고 숙제(?)하는 느낌이 들어
미루고 있어요ㅠㅠ.

전 왜 이런 배들을 보면
무서운지 모르겠어요.
어둠의 스산함과
낡은 배와 집어등,
그리고 까만 바닷물색이 주는
묘한 두려움이 함께 느껴집니다만
열심히 바닷일 하시는 어민들 덕택에
식탁 위에 고영양 해산물들이 올라오는 것인지라
두려움과 감사함이
공존했던 바닷가 항구의 모습입니다.

구름이 화난 듯 몰려오던 이 항구는
몬다비 호텔에서 5분 정도 걸어 가면
만나실 수 있답니다.
상가들이 일찍 철수하고
밤엔 인적이 뜸하니 여성분들은
조금 조심하세요.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옆에서
관광객 티내면서 사진 찍고
어머나 이거 봐라~~~신기하다♡♡
이런 무매너한 짓은 삼가해주세용.
저도 일하시는 분들 곁은
후딱 지나가서 자동차 뒤에서
멀리서 줌으로 찍고 그랬답니다.
갤럭시 S20+의 10배줌까지는
블로그에 써먹을 만한 화질이 나와서
이번 여행에 유용하게 써먹었네요.

많은 선원 분들이 힘을 합쳐
망에 걸린 생선들을 털고 계신 모습은
방송에선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눈앞에서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
목포 여행에서 상당히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다시 한 번 노동의 신성함을 느껴봅니다.
목돈 잘 모아서 부자 되시라고
잠시 기원했습니다.


여긴 근대역사박물관 1관에서
내려다본 전경입니다.

근대역사박물관 2관은 평지에 있는데
아주 근사한 외관을 가진
1관이 나즈막한 언덕위에 있어서
근사한 인생샷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물론 박물관이니
목포의 근대사를 경건하게 둘러 보는
일도 빠뜨리시면 안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