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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오늘은 2020년 10월 14일 수요일입니다.

설리가 간지 벌써 1년이나 되었네요.
왜 죽고 나서야
소녀가장, 마음이 여리고 착했던,
자유를 원했던 소박한 그녀의 모습이 보였을까요?
솔직히 전
설리가 이쁘다고 설치고
아무생각 없는 철없는 연예인으로 알았어요.
FX때도 유튜브에서 본 게
설리 안무 불성실...
뭐 이런 내용이었으니.
여하튼 저도
그녀의 사후에 좀 미안하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오해...그거 참 무서운 건데ㅠㅠ.
설리양...거기서 편히 쉬고 있는 거지..

롯데리아가 좀 잘 됐으면 좋겠는데
전 이사람 모델로 나올 때부터
별로였어요.
다들 이사람 멋있다 멋있다~~할 때
저혼자 별론데..
인상이...인상이...
(믿으시던 안 믿으시던 전 그랬다는)

에구구 허리야~~~
아이고 손가락이야---

10년전 2010년 10월엔 뭐 했나?
영화관에서 영화봤구나.
10년 뒤인 오늘
좋아진 건
카메라 화질 뿐일세ㅠㅠ
에구구~~
2030년 10월엔 뭐 하고 있을까?
음...
생각하니 좀 끔찍하네ㅠㅠ

쌍화탕에 생강차 타서 마시니
힘이 불끈...
음 그건 뻥이고요
몸은 확실히 따뜻해지고 좋네요.
매일 한 잔씩.
이것도 티타임이라 잠시 여유로와요.

지하철에 아직도
신문 가판대가 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잠시 반가웠어요.

옆자리 승객 펼친 신문
훔쳐보다가 옆사람과 눈 마주친 적
다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뭐 요즘 세대는 빼고요.)

가끔은 열심히 신문 읽으시던
아저씨가 신문을 훔쳐 보던
저를 힐끗 보시더니
'보실래요?'
그러면서 주고 내리실 때도
어쩌다 가끔 있었는데
이게 은근히
정감 있는 해프닝이죠.
겨우 350원짜리 신문이 주는 행복?
ㅋㅋ

아...
추억이 번지니
어릴 때 보던
소년동아일보 생각난다.

그만 가자.
너무 멀리 가면 슬프다.

너야 말로
니가 왜 거기서 나오니?
뱅갈고무나무의
뿌리쪽에서
뜬금없이...
갑자기 새잎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근데
나올 곳이 아니라 그런지
자라지는 못 하는데
나무의 생명력을 보면서
열심히 싹을 틔우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술이 더 발전하면
이왕 사는 거
아프지 않고 살다가
곱게 늙어서
쥐도 새도 모르게 갈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그런 축복이 내게 있을랑가요?
있겠쥬?

생로병사...
느므 싫거덩요.

자 앞으로
2030년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어느 맛진 포스팅을 기대하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