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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청계천(용답역) 하동 매실거리, 용답역 근처부터 신답역 언저리까지 고즈넉한 꽃구경(데이터 주의!!!!)

지하철 2호선의 지선인
용답역과 신답역쪽 청계천변에는
하동매실거리라는
매화나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용답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오른쪽 길로 가셔야 합니다.
약 800m 거리에 하동매실거리가
조성되어 있어요.

편의시설 없으니
용답역에서 볼일 보시고
음료 하나 사들고 가세요.

중간 중간 벤치는 있어서
쉬실 공간은 있답니다.

해마다 3월 주말이면
사진 찍으러 많이들 오십니다.

지하철 담벼락을 향해 핀
억새? 갈대?
아~~전 이거 구별법을 찾아보면서도
매번 헷갈려요♡

인간 세상에도 먼저 가려고
뛰는 넘(ㅋ)들이 있듯이
얘들도 홀로 만개한 넘들이 있습니다.

아직은 만개 시기가 아닌 것 같아요.
다음 주말이면 요 청매화는 만개할 것 같아요.

철길을 위해 하늘 향해 높은 담벼락을 쌓았지만
매화는 바깥이 보고 싶은가 봐요.
헐...시다...
(오글오글)

다행히 철길 담벼락은 북쪽이라
남쪽 청계천에서 드는 햇빛을 보며
얘들은 꽃을 피웁니다.

아름다운 꽃
아로새긴 봄의 향연
아 대한민국.

하늘엔 조각 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ㅋㅋ.

이 힘든 시기 곧 가리라.

요즘 조금 추워지고
바람 부는 날씨 덕택에
미세먼지가 사라져서 참 좋습니다.
물론 마스크 써서 숨이 가쁘지만
그래도 눈에 와닿는 공기도
신선하게 느껴져요.

어릴 때 살던 마당있는 집에서
봄이면 만발했다
마당에 비질해야 하는 쓰레기를 남기고 간 너.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좀 더 이뻐해 줄 걸.
우리 아버지께서 기다란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셔서 나뭇가지를 정리하시면서
난 사다리 잡고 있는 순간이 지겨웠고
아버지의 심부름이 그저 귀찮았었지.
우리 아버진 심부름 잔뜩 시키고
왜 100원도 안 주셨을까나...

배경을 흐리게 찍는
갤럭시폰의 라이브 포커스가
의외로 촛첨을 빨리 못 잡더군요.

아님
내가 수전증이 있나?
확실한 건
젊었을 때보다 정지상태로
사진이 잘 안 찍혀요.
미세한 손떨림..
옛날엔 안 그랬는데ㅠ

하얀매화.
청매화라고 하기도 하고
백매화, 옥매화
이름이 다양한 거 같아요.
설마 백매화가 홍매화를 질투하고 있는 건
아닐런지?
앞서 피고 더 화려하니...

홍매화가 먼저 피고
그 다음은 청매화가 피는 순서,
니들끼리 정했니?

꽃을 바라보니 정말 좋네요.
돌아오는 주말에
마스크 쓰고 한 번 가보세요.

수다 좀 줄였는데
감상 좀 하셨나요?

 용답역에서 시작하여
재개발을 꿈꾸는
명문예식장 옆길로 빠져나오니
다시 추억은 열자도 없이 빽드래프트를 하네요.

어릴 때 친척형인가 누나가
명문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하셔서
전 갈비탕 먹을 꿈을 꾸며
신나게 엄마 손을 잡고
명문예식장을 갔었답니다.
제가 초딩 때인 거 같아요.

명문예식장은 헐릴 예정이지만
초딩의 추억은 아직도 튼튼하네요.
갈비탕에 콘크리트를 넣었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