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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2020.03.10. 비&비범.이디야 카페라떼 3700원

비가 오다 잠시 멈췄을 때
부지런히 이디야로 들어가
카페라떼를 하나 샀어요.

오랜만에 구름낀 하늘과
신선한 공기가 좋은 하루였습니다.

대신 실내 커피를 피해
테이크아웃으로 들고 나왔지만
길거리에선 마스크를 벗을 수 없어
이럴 땐 인적없는 골목길을 찾아갑니다.

평범하던 일상이 평범하지 않은
비장하고 비범한 일이 되어 버린 요즘,
다들 같은 마음이실 겁니다.

문고리 하나도
잡아도 되나?
잡고 나면 찝찝한 세상.

빼앗긴 들에도 봄은 결국 왔듯이
코로나에 빼앗긴 일상이 언제쯤
되돌아와 줄까요?
부디 벚꽃구경은 편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지
자꾸 두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침도 조금씩 나고...
코로나와 함께 요즘 기침감기도 도는 것 같아요.
마스크 쓰고 기침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버스에서 그런 분 만나면 빨리 내리고 싶어져요.
근데 기침은 약간 신경성인 면이 있어서
참으려면 더 나와요ㅋㅋ
참다 참다 화이투벤 두 알 먹었네요.

시원한 콜라 한 잔이 떠오르는
비오는 날 저녁,
타계한 쟈니윤씨 소식이 안타까운
오늘은 2020년 3월 10일 화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