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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힘들어 죽겠네, 배고파 죽겠네, 어지러워 죽겠네, X마려 죽겠네.

ㅋㅋㅋ
우리 나라 사람들은
툭하면 죽는다.

이 덥고 습한데
운동하겠다고 나갔더니,
앗..정확히 얘기하면 산책을 나갔더니
이 야밤에 동네를 조깅하는
조깅족들이 세 명이나 눈에 띈다.

속으로 그랬다.
그래 잘 먹고 잘 살아라~~~~.

ㅋㅋㅋ
물론 농담반 진담반.
좋은 것에 부지런 떠는 사람들이
대단한 거니 보고 배워야지
질투하면 안 되겠지요.

걷다가 보니 내 산책코스 안
건널목에 갑자기 파란 불이 들어오네요.
뛰어 말어?
다음 신호로?

난 자칭 '운동'을 나온 사람이고
조깅족도 본 마당에
내가 다음 파란불을 기다린다는 것은
말이 안 돼, 뛰자!!!

헥헥~~
신호등을 향해 달렸더니
에고고
힘들어 죽겠네.

한 5분 헥헥 대다가
정신을 차리고 동네를 다시
돌기 시작했다.

왠 편의점은 이리도 많은지
세븐일레븐 지나면 CU나오고
CU지나면 또 세븐일레븐 GS25가 나온다.

파라솔에 앉아서 맥주 드시는 양반들은
죄다 아저씨네.
나도 아저씬데.
난 술보다 달달한 음료가 좋은 사람.

얼음컵에 뭐 하나 부어서 마실까?
나 이제 겨우 30분도 안 걸었는데
식혜 호로록 마시면 도로아미타불인데?
흠...음료수 땡겨.

유혹을 버티고
총 50여분을 걷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아...목말라 죽겠다.
운동(?)했더니 배고파 죽겠다.

근데 원래 이 시간엔 졸려 죽겠다~
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왜 정신이 말똥말똥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