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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성내천 노닐기.

전 잡념이 많은 사람입니다.
잠념이 많은 사람에겐
푹잠이나 명상은
필수적이랍니다.

명상이나 멍때리기는
끈기가 좀 있는 분들이 가능한 일이고
잠복을 못 탄데다
끈기가 없는 저에게는
산책만이 유일한
비움의 시간입니다.

예전엔 참 자주,
오랫동안 걸어다녔는데
이제 걸음의 시간에도
한계가 느껴지니 안타깝답니다.

청둥오리 두 쌍이
서로 다른 곳에서
함께 노닐고 있더군요.

이 추운 겨울에
일부 개천은 얼었던데
그 물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얘들을 바라보며
자연의 신비도 새삼 느껴봤습니다.

추운 날씨가 맑은 공기를 가져와서
감사하긴 하나
거리 노점하시는 분들이나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 생각하면
이 추위가 마냥 반갑고 즐겁다고는
못 할 거 같습니다.

따뜻하게 꽃피는 봄이
부르지 않아도 절로 오겠지만
미세먼지 멀리 두고
어여 왔으면 좋겠네요.

https://youtu.be/0YhPlRdjf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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