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피곤했지만..
야식을 먹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산책길을 고고~
한시간 돌고...
한시간 반 돌고...
무릎이며 발목이 시큰거려 오는데
팔을 휘휘 둘러대며 아주마이님들
나를 추월해가신다.
아이고..힘들어
계단이닷..
후~~
철퍼덕 주저않고 싶은데 갑자기 오른쪽 잔디위에 뭔가 하얀넘이 보인다.
앗..작년에 본 그 토끼?
반가움에 사진질을 해대도
너 뭐하니?
신경도 안쓰고 그루밍중인 토껭이..
잔디를 밟고 들어가서
도망 안가나 가나 한 번 만져보고 싶었지만
체면상...사진 석장 찍고 돌아섰다.
몇분 제자리에서 쉬어서 그런가
토끼를 보고 기분이 좋아졌나...좀 힘이 나데..
그래서 30분을 더 돌고 두시간 채우고 돌아왔다.
남들은 살을 빼려고 운동 한다는데...
나는 먹기 위해 운동한다.
토끼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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