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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동물들과 함께 9월 24일 주말을..


까치는 무척이나 영리한 동물이다.

수돗가에서 물을 마시다가 내가 다가서자 눈치를 본다.

좀 더 가까이서 찍으려고 다가서니 그제서야 근처 나무사이로 휘리릭~

여긴 토끼가 있을만한 곳이 아니다.

누군가 사람 많은 곳에 입양을 바라며 일부러 버리고 간 모양이다.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통통한 토끼 한마리를 발견..

아이고~

이게 왠 횡재냐 하며

북2문 거위를 주려고 가져간 기니피그 사료와 해바라기 씨를 좀 던져주니 잘 먹는다..

돌던지는 사람들 잘 피하고 누군가 토끼를 정말 예뻐할 사람이 휙~낙아채 가기를 바라며 돌아섰다.

북2문 거위가 안보여서 아쉬워 하며 돌아서려다가

혹시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얘들은 역시 청룡교 옆 토박이들이라 이곳을 떠나지를 않는 모양이다.

다가가서 과자 하나와 사료들을 주려고 폼잡으니 좋아라 다가오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자 도망을 가버렸다.

에라이~나쁜 사람덜~

오랜만에 거위의 간식을 챙겨주려 했두만...








청룡교 밑에는 청둥오리가 보호색을 입고 한가로이 놀고 있다.



희한한 모양의 구름이 저녁놀을 가리고 있다.

가끔 멋진 하늘이 잘 담기지 않는 폰카를 보면

DSLR이 참 탐나기는 하지만 크고 무겁고 거추장스럽고..

요즘같이 좋은 날씨 요즘 하늘을 보면 잘 찍히는 카메라 한 샷이 부럽다.

다른 사람들은 산책을 하고 운동을 하면 몸도 마음도 가볍다는데

나는 산책을 하고 운동을 해도 마음은 가벼운데 몸 구서구석에서 삐그덕 삐그덕~

그나마 경미한 몽촌토성길의 가파름에도 나 혼자 헥헥~~

내리막길에선 무릎까지 아프네..

여하튼 9월 24일도 날씨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