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영화 캡쳐).
케이블에서도 종종 다시 나오고 해서 그런지 이렇게 오래전 영화라는 생각을 못했네요. 1편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2001년, 2편 브릿지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은 2004년 그리고 12년만에 다시 만난 3편 브리짓존스의 베이비.
CGV천호 4관에서 봤습니다. 스크린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 스탠다드존인 G열과 프라임존 H열이 동시에 명당인 것 같습니다.
무료로 받은 팝콘과 아이스티.
왜 무료로 받았을까는 비밀.
영화를 보고 나오니 4장의 할인카드가 붙은 딱지(?)를 주네요. 뜯는 맛이 좋았던 할인쿠폰 딱지.
그냥 CGV에서 자주 뿌리는 평일 7000원, 주말 8000원, 콤보 1000원, 2000원 할인되는 좀 허접한 쿠폰들. 인쇄비 아껴서 콤보 3000원 쿠폰 좀 주시오~~
쿠폰을 뜯고 나니 작은 창문같네요.
영화 브릿지존스의 베이비는 시리즈를 모두 보신 분들에게는 옛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향수어린 영화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화면이 잘못 잡히면 쪼글쪼글한 할머니 같던 르네젤위거는 대부분의 영상에서 여전히 사랑스럽고, 괴짜같지만 순박한 옛 이미지를 아직도 잘 간직하고 보여주네요.
가끔 개연성이 떨어지는 구성은 좀 아쉽지만 간간히 웃음을 터지게 해주는 익살이나 워킹타이틀 특유의 영국스러움은 잘 살려낸 거 같습니다.
과거 전작 시리즈의 그들이 보여주는 로맨틱한 코메디의 달달함이 세월의 강을 건너며 많이 녹아버렸음은 굳이 과거의 장면들이 잠깐 잠깐 나올 때가 아니어도 틈틈히 느낄 수가 있었는데 그거야 세월탓이니 어쩌겠습니까ㅠㅠ
여기서 브리짓존스를 놓아주기엔 너무 아쉬우니 뭔가 얼굴을 손보고 있을 것 같은 휴 그랜트가 다시 등장해 '브리짓존스의 일탈'...요런 속편이 내년 크리스마스쯤에 나왔으면 좋겠네요.
평점 8.5, 오랜 정들어서 8.8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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