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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seize the day' for me.

(네이버 캡쳐)

그냥 즐겨~
그날은 그날일 뿐이야.

나이들며 툭하면 드는 감정중의 하나가
허탈함이다.

2016년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구정이야...

이러다 또 금새 싫어하는 여름오고,
또 그러다 다시 겨울옷 꺼내입는거 아니야?

잠깐 맥주 한 잔과
지인들의 웃음소리를 파하고 나면
뭔가 다시 찾아오는 헛헛함.

예전에는 잘 모르고 살았는데
그런 기분이 틈틈이 엄습한다.

그럴 땐 흘러 지나갔지만
내가 애써 가둬놓은,
숨겨 놓은듯한 블로그 저장물들을
하나 둘 꺼내본다.

묵혀둔 김치마냥
때론 묵은지처럼
오래되었지만 형용할 수 없는
좋은 군내가 난다.
힐링 아로마다.

그래서 난 블로그가 좋다.
값을 매길 수 없는
김치냉장고의 느낌이 좋다.

의역하면 오늘을 즐겨라 겠지만,
난 숫한 그날을
블로그에 많이도 잡아놨다.

Seize the day!
오늘은 뭘 잡을까?

P.S.아름다운 차창밖 풍경이지만 올림픽 대교의 멋진 조형물을 얹기 위해 순직하진 헬기 승무원분들, 그리고 멋진 롯데월드타워를 건설하기 위해 현장에서 사고사 당하신 노동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