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캡쳐함)
대학 들어가고 방학동안 영어공부 하겠다고 종로 파고다외국어학원에서 AFKN리스닝 수업을 듣다가 처음으로 미인회화 수업을 들을 때 미국인 강사가 내일까지 닉네임을 만들어 오라고 했다.
그때도 어줍잖게 데이비드류의 닉네임 작명이 유행인걸 알기에 나름 튀겠다고
독일식이자 내성씨의 소유격이 되는 HANS를 작명하게 되는데는 다이하드의 한스 그루버가 큰 역할? 아니 작은 영향을 끼쳤다.
다들 뻔한 미국식 닉네임을 만들어 왔을 때 - 얼굴도 기억안나지만 - 강사가 왜 저먼네임을 만들었냐고 물었고 난 내 패밀리네임이 한이라서 그렇게 지었다고 대답한 추억이 있다.
그 추억의 당사자가 오늘 사망했나보다.
생로병사의 무게감이 전해진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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