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후문 행복 식당

나름 한가롭고 안정된 거리인 이대 후문에 위치한

행복 식당을 찾았습니다.

밥먹기도 괜찮고 술 한잔 하기도 괜찮은 곳입니다.

압구정 샤브샤브를 갈까 잠시 망설이다 고기집으로...

아무래도 자취하는 학생들이 많은 쪽이라 그런지 적당한 식사메뉴들이 보입니다.

평일임에도 손님들이 제법 많고 바쁘게 움직이는 아주머니 두 분이 친절하셨습니다.

오겹살을 주문했더니 오랜만에 거나한 솥뚜껑이 나왔습니다.

자라가 없었으니 망정이지 놀랄 뻔 했습니다. ㅋㅋㅋ

고기집이지만 깔끔한 반찬들이 나오네요..

잡채도 맛있고 양념게장도 맛있네요..

한 쪽엔 좌식온돌 한쪽은 테이블..

개인적으로 테이블을 선호하고 구석자리를 선호해서 그런지

조명도 은은하고 깔끔한게 이 집 맘에 들더군요.

전반적으로 일반 고기집 보다 깔끔한 편입니다.

드라이디 피니쉬디를 주시네요.

쏘주와 맥주가만나 세상을 뒤흔드는 궁합이 되어

쏘맥으로 탄생하사

좁디 좁은 장들을 통과하여

짜릿한 취기를 선사받으니

요즘 세상은 그저 쏘맥만이 즐거울 따름입니다.

다만 정량 이하를 마셔야 그 즐거움의 여운이 오래 갈지니..

공기밥도 다른데보다는 조금 찰지네요...

된장찌게도 겉으로 보기엔 별 차이가 없습니다만..

우...국물이 짜지 않고 구수합니다.

내용물도 와방 많이..아이고 무식 티난다..욜라 많이...아이고 이것도 아닌데..

뭐하고 하지...

네 졸라 많이 들었습니다...

돼지 껍데기까지 있는 오겹살..

다만 돼지 냄새는 좀 났습니다.

겉으로 판단이 안된다는 요즘의 돼지고기..

부디 수입이 아니었기를 바랄 뿐입지요..

솥뚜껑이라 타는 연기가 없으니 좋더군요...

냠냠 맛있게도 냠냠..

먹는 즐거움은

꼭 돼지고기를먹어서는 아니지만

뱃뙈지~~를 넘 튀~~나오게 해서 문젭니다..

술과 안주와 친구를 하면

자다가도 배가 생깁니다..

배..

이대 후문쪽 대로변이 아닌 약간 안쪽길에 위치한 행복식당에서의 음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반찬과 친절로 학생들에게 행복 나눠주시고

주인장께서는 돈 많이 버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