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27일 저녁 7시 30분
대학로 발렌타인극장 3관..
그리고 1991년 가을이나 겨울쯤
종로 5가 백제약국 옆골목을 한참
헤매들어가 정말 후진건물
2층인가 3층의 말 그대로 창고 극장....
들어갈 때 검은색 신발주머니를 챙겨주던...
그 사이엔 15년이란 세월이 묻혀버렸는데
바쁘다 바뻐 공연이 다시 찾아와
옛 기억을 잠시 되새기게 해주었다.
내가 그 예전에 본 바쁘다 바뻐는
달동네 가난한 사람들의 품바 같은
공연이었다는 것과 연극 도중에
진짜로 돈을 반강제로(?) 받으면서
볼펜을 팔았다는 점만 머리속에 남아있었는데
이번 공연에는 참 양심적으로 껌을 팔고 있었다.
ㅋㅋㅋ
현장매표는 1장당 2만원짜리 이지만
엔젤티켓을 통해 저렴하게 예매를 해서 보았다.
연극을 보고 저녁이나 먹고 들어왔으면
이렇게 고통스런 토요일을 보내지는 않았을텐데
라는 아쉬움...ㅋㅋㅋ
그놈의 칵테일 몇잔에 내가 이렇게 맛이 가게될줄은...원참나..
여하튼 되돌아온 추억..
바쁘다 바뻐..
예전의 재미만은 못한듯 싶지만
내 맘속에서 사라진 그 때의 그 청춘값을 뺀다면
부담없이 즐길만한 공연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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