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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파란 블로그로 온 파란 홈피...

젊은 아그들이싸이를 한다고 할 때

번잡하게 싫은 어느 날

갑자기 파란 홈피를 시작했다.

홈피를 닫아야 할만한 이유가

되었을지도 모를 저조한 이용객 수 덕택인지

내가 홍보를 잘 안해서인지

하루 서너명의 방문객수에 불과하던 홈피지만

그 덕택에 공개로 해놓고

일기도 맘대로 적었었다.

어느날 홈피를 폐쇄한다는

얘기를 듣고 본 공지사항에는

일기장을 옮겨준다는

얘기는 빠져 있기에

우~저 많은 일기를

나보고 옮기라고??

하면서 잠시 좌절...

2년이 넘게 적어온 일기장이

고스란히 날아간다는 생각에

한 이틀인가 시간을 내어 일기장을

일일이 복사해서

아래 한글로 옮기다 보니

일이 의외로 쉽지 않아 포기를 했다.

그래 별 것도 아닌 과거사 상념들

적어 놓은 것..그게 뭐 대수냐..

포기를 하고 나니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오늘 메일을 읽다보니

홈피이전이 완료되었다는

공지가 왔는데

ㅋㅋㅋ

일기장까지 옮겨줬네...

그럼 그렇지..

지들이 안그럼 사람이냐??

그래서 블로그가 두개가 되버렸다.

물론 이 기본 블로그를 주로 이용하겠지만

2년이 넘게 가꿔온 홈피가

내 블로그로 되살아난게 잠시 기쁘다.



11월 9일 새벽은 천둥 번개에 소나기까지

참 고르지 못한 날씨 였다.

비오는 모습을 찍어볼 까 하고 나간 골목엔

이미 비는 거의 그쳤지만

싸구려 디카에 야경모드로 해놓고

손으로 찍었더니 화면이 덜덜덜~떨려서 볼 수가 없두만

삼각대 위에 얹어 놓고 찍으니

손으로 찍은 것 보다는 봐줄만 하네..

을씨년스럽던 그 겨울밤에

잠도 깊이 못잤지만

동네에 쌈구경 하듯이

우당탕탕 소란을 피우던 하늘과

친구하며 잠시 심심함을 달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