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나루역 2번출구에서 바로 보이는 멜론악스홀에서 열리는
비보이 퍼포먼스 더 굿을 미정이와 함께 보았다.
첨엔 비보이 공연이 뭐 어린애들이 나와서
희한한 꺾임춤(?)을 보이는 공연이려니 하고
찾아갔지만 1시간 30분에 앵콜 퍼포먼스까지 합하면
두어시간 되는 공연시간동안 시간이 가는줄도 몰랐다.
생소한 멜론악스홀이라는 공연장도 그렇지만
주 공연자들이 젊은 청소년인 이 공연은
평범한 비보이 공연에 굿판이라는
우리네 전통적인 요소가 가미되어서
잘만 다듬으면 우리네 문화를
외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공연이 될 것 같다.
최근에 본 맘마미아가 유명인의 홍보효과에 조금 기대서
좀 더 고급스런 공연장을조금은 김빠진 무대효과로 채웠다면
멜론악스홀의 비보이 공연콘서트 공연에 어울릴만한
그다지 럭셔리한 공연장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연출력이 뛰어난 무대장치를
보여준 것 같다.
나름대로의 변화무쌍한 무대장치와
다양한 조명으로 지루하지 않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공연장 입구에 붙어있는 색다른 포스터..
내돈주고 내가 보는 공연에
사진촬영을 금하는 이유는 다 이유가 있다.
공연에 방해가 되는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공연장에 가보면 과잉방어라고나 해야할까?
좌석안내를 하는 사람인지 카메라 단속요원인지 모를 직원들의
행동에 가끔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데
이번 공연은 사진촬영을 허한다는 안내에
오히려 사진을 찍는 관객들이 공연에 방해가 될까봐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더 좋았다.
덕분에 나도 여러컷을 찍워 왔다.
비보이 공연답게 어리 학생들이 주 출연진이지만
정말 그 열정과 순수함을 느낄 수 있을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고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꽃미남들이 많아서 공연이 끝나고 로비로 나온 출연진들과
즐겁게 기념촬영하는 여성관객들이 많았다.
오히려 떨기춤의 진수(?)를 보여준 섹시댄서 두명의 여성은
대조적으로 남자관객에게 소외된 느낌...ㅎㅎㅎ
종일 귤 세개와 물만 마셨더니 멜론악스홀에 스낵바 역할을하는
간이 매점에서 핫바와 커피를 마셨다. 꿀맛이었다.
단, 우유가 들어간 커피라 또 과민성대장증상을 염려했으나
다행히 좌석이 통로쪽(1층C구역 6열 1,2)이어서
무사통과...
공연이 끝나고 나와서 지하철 광나루역 근처의
유일무이해 보이는 호프집 쪼끼쪼끼에 들어서
맥주 세잔과 허브 닭가슴살 냉채(12000원)을
너무너무 맛나게 먹었다.
기름기가 없는 닭가슴살과 새콤달콤한 소스와
야채가 우~~일품일품~~
그리고 집에 도착하니 11시 30분
오늘 하루도 즐겁게 잘 보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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