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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종로3가 특별한 불판에 먹는 김치 삼겹살집 본점.


















처음 방문한 것은 2년점쯤 철환이와 기성이 그리고 병주랑이었다.

저 빨간 김칫국을 동치미마냥 마시고 퉷..이게 뭐야 했었던 집...

이집은 저 빨간 김칫국을 특허받은 불판에 함껴 끓이면서

삼겹살 기름이 흘러나와 졸여지면 참 독특한 맛을 내는 집이다.

물론 삼겹살도 여타집처럼 이게 진짜 삼겹인가 의심할 필요도 없고.

아픈 몸을 이끌고 미리 약속되어 있던 용진이와 정호를 만나러

종로 2가로 나가서 이 친구들과는 두 번째로 이집에 전체적으로는

한 다섯번인가 들렸는데 그동안 너무 가게를 확장을 해서

줄서서 기다리는 즐거움(?)내지는 왁자지껄한 사람구경은

이제 더이상은 힘들어진 것 같다.

그 맛이 빠져서 그런지 맛도 옛날 같지 않은 것 같고.

하긴 몸상태도 별로인 내 입맛탓도 있겠지만..

소주 네병을..그중에 한 병은 내가 마신 것 같다.

그리고 나서 9시 30분이 넘어서 나오면서

피카디리옆 길거리 호프집에 가서 500한잔씩 더 하고

헤어졌다.

아그들은 와이프가 있는 집으로..

난 텅빈 집으로...

언제까지 이렇게 살게 될지...

오다가 세븐일레븐에 들렸더니 채미소 크림스파게티가 두개나 있어서

어이쿠~횡재한 맘으로 사가지고 왔다.

먹는 재미로 살려니 배나오는 슬픔은 깊이 감수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사는게...과연....

P.S 이 집은 티비에도 많이 나온 집이지만 기본으로 나오는 된장양념깻잎짱아찌, 콩나물 북어 두부까지든 맛있는 북어국

그리고 불판에 졸여지는 넉넉한 김치찌게, 서비스 계란말이(말만잘하면 리필가능), 진짜 좋은 삼겹살이 있는

괜찮은 집이다. 오늘 입맛이 없어 그다지 땡기지는 않았지만 한 번 가볼만한 곳이다.

위치는 종로3가 피카디리와 단성사가 있는 길에서 피카디리쪽 인도로비원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