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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포메인 왕십리 민자역사점 그리고 이태원 어보브와 미국식 파이집 타르틴(Tartine)

1. 포메인 왕십리 민자역사점



로드점은 몇 번 보았느나 신점포 답게 깔끔하게 오픈이 되어 있어서 한 번 들려야지 했었기에

내가 가자고 어머님을 꼬드겼다. 베트남 쌀국수가 한국인의 입맛에 잘맞아서

포호아에서 몇 번 사드린 쌀국수를 어머니가 무척 좋아하셔서

오늘 잠실 확장공사 마무리를 체크하고 다녀오는 길에 들렸다.

매번 어머니가 쏘셨지만 오늘은 내가 쐈다. ㅋㅋㅋ






새 점포답게 깔끔하니 안정적이고 좋다. 요즘 프랜차이즈 인테리어도 상당히 고급스런 느낌.


자리 안내를 하지 않는 분위기라 냅따~들어와서 내가 원하는 자리에 앉았다.

몇 분이세요~이리로~~그동안 이런 멘트에 너무 익숙해서일까..좀 낯설었다.

자리에 앉자 마자 제공된 차...근데 이게 쟈스민이었는지 뭔지...기억도 안난다.

대부분의 베트남 쌀국수 체인점에는 얄딱꾸리한 주전자를쓰던데

이곳은 물병으로 차가 제공되어졌는데 얼음 몇조각 동동 떠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

날이 선선해지면 뜨거운 차로 바뀌겠지..


연장과 소스샷...

저 소스를 별로 안좋아해서리..걍 먹었지..


어머니는 안심 쌀국수(9000원)

그리고 이건 내가 먹은 안심과 차돌 쌀국수(8000).

숙주나물 아니면 건데기라곤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숙주를 추가하고 싶었으나 번거로와서 패스~


형은 점심에 밥을 안먹었다길래 숯불돼지고기덮밥에 스프링롤과 콜라가나오는 세트메뉴(14,000원)짜리를 시켰다.

예전에 문정동 호아센에서는 밥이 완전 꼬들밥이라 괜히 시켰다 싶었는데 여긴 먹을만 했다.

포호아 한창 좋아할 때보통 6000원대에 먹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기본이 8000원이니 좀 비싸긴 하다.

후르르~먹으면 한줌인 국수인데..ㅎㅎㅎ..하긴 물가가 좀 올랐나..


총 31,000원 나왔다. 솔직히 객단가가 약 10000원인데 빕스에서 할인받아 객단가가 140000원이었던거 생각하면

가격대비 효율은 빕스의 완승. 거기서 실컷 먹고 커피에 아이스크림까지 챙겨먹는 생각하면 음..

뭐 물론 음식종류가 다르니 단순비교는 우습지만...

그런데 신점포라 깔끔하고 주차하기 편하고 좋은 장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굳이 맛을 비교하면 압구정 리틀사이공이 훨 나은 것 같다.

여하튼 확장공사가 제대로 되어 있는 것 같고 벽지도 제대로 말라 있어 지난 번 갔을 때보다는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 붙박이와 가구 배치만 신경쓰면 될 것 같다.

왕십리 떠나긴 아쉽지만...이제 잠실뻘에 정을 붙여야지 뭐..

2.이태원 어보브(above)

난 운전만 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이넘의 초연약 뇌구조..

근데 디미가 어제부터 자꾸 오늘 보자고 콜~을 넣는 바람에

급하게 집에 들려서 잠깐 볼일보고

7시 40분에 해밀턴 KFC앞에서 만났다.

좀 색다른데 찾아 놓으라고 했더니

그냥 어보브 가자고...ㅠㅠ


이곳 조명 살짝 어두운게 좋다. 해밀턴 바로 뒷쪽에 또 비스트로가 생겼던데 살짝 가봤더니

너무 밝아서 꽝이라 그냥 어보브로 들어왔다. 어둠의 짜슥~들이라..ㅎㅎㅎ


매번 마시는 다인하드 리슬링.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

폰카들고 사진찍으니까 서버들이 쳐다보고 있다고

쪽팔린다고 찍지말라고 구박을 받아서...

순간..쪽팔린거 알고 급~찍고 관뒀다.

뭐 DSLR들고 찍으면 폼나고 폰카는 쪽팔리냐..

나 줘질 폰카로 블로그 잘만 유지중이다.

다 뎀벼!!! ㅎㅎㅎ


화이트 와인 얼음에 차갑게 유지시켜 주는게 왠지 레드와인 테이블에 달랑 올려 놓는 것보다

흐흐~~유치하지만...근사하다.


폰카주제에 파노라마로 붙여보겠다고 했는데 위치가 안맞아서 뾰삽질 하다가 말았다.

안주는 모듬치즈 소짜~주세요 했다가 못알아듣는 알바생이 다른 직원의 도움을 받아

치즈 플레이트 작은거로 수정주문...아 이게 치즈 플레이트 였구나..여러번 갔으면서

맨날 같은 안주 먹었으면서 모듬치즈 소짜 시키는이주접..



옆테이블이 이렇게 비다니..어보브는 요런 분위기다. ㅎㅎ

3. 이태원 타르틴(tartine)




다양한 미국식 파이를 접할 수 있는 이태원 타르틴 카페 베이커리.

세골목집 골목 그러니까 KFC옆골목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이집 간판은멋진 주방장(주인분) 아저씨의 어머니를 형상화 했단다.

모델 출신인데 절세미인이었다는 소문.


입구는이렇게 생겼다. 초라한 골목에 평범한 인테리어지만 요즘 이태원에 불고 있는

뉴욕 스딸~바람에 맞춰 항상 손님이 끊이질 않는단다. (들은 풍얼임)


한국인 서버가 있어서주문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외국인 손님이 많다.


루밥(대황)이란 희한한 식물줄기가들어가 있는 것.

근데 특별한 향이나 맛은 못느끼겠다.



여하튼 파리바께트에서 월넛파이만 보다가 패션5에서 다양한 타르트도 신기했는데

이집 파이는 정말 독특하고 맛나다.

그러나 이런 파이와 아라모드 즐기다간 미국식 뚱땡이 되지 않을런지..ㅋㅋㅋ

체리 파이위에 나뚜루 바닐라 아이스크림.

파이위에 아이스크림을 얹는 것을 아라모드라고 한단다.

뭐 미국에 이게 유행이라나..

우리나라도 언제부터인가 와플과 아이스크림 바람이 불더니만...ㅎㅎ

난 개인적으로 더 플레이스 후르츠와플+하겐다즈 요거이 너무 좋아한다.

입맛은 20대..나이는 ....음음...

입맛이라도 젊은게 워디여..


요건 아마 후르츠 파이 아라모드 (도대체 메뉴명을 확실히 기억을 못하겠으니..원)


커피는 그냥 HOT or ICE 커피만 파는 것 같았다. 그냥 원두커피인데 집에서 내리는거와는 다르다.

왜 집에서 원두를 내리면 맛이 젬병이지??




여하튼 오늘 참 입이 호사를 부린날이다.

돈~주머니에서 꽤 나갔다.

당분간은 손가락에 침바르고 살아야 겠다.

요즘 경기가 얼어붙어 서민층으로 떨어지는 중산층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나도 이제 좀 소비를 줄여야 하지 않을런지..

반성을 하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