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양이 롯데시네마 홍대점 무료티켓이 생겼다고 해서 먼~~거리를 지하철을 타고 나갔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일본인 이름으로 착각했던포루투갈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는
따끈따끈한 개봉영화 "눈먼자들의 도시"
홍대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이 쇼핑몰 "피카소"가 나온다.
역시나 임대가 안되서 8층 밑으로는 텅비어 있는 것 같다.
이런 건물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불경기 불경기...
과연 우리나라가 어디로 어떻게 나갈지...
참,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바람도 제법 불고..
바로 근처 할리스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시간 맞춰 올라갔다.
건물이 그다지 크지 않아 8층에 매표소와 컨세션 그리고 아주 초라한 커피코너(?) 그리고
대기 의자만 달랑 있다.
크리스피크림이나 엔제리너스 커피라도 있을줄 알았는데 공간이 무지 협소하다.
2관 스크린도 제법 크고(마스킹없이 상영) 음향도 아주 훌륭했다.
느낌상 천정에도 스피커가 있는 듯...입체음향 효과 좋았다.
두시간의 런닝타임동안 엉덩이도 안배기고...
CGV강동하고 좀 비교되는 느낌.
영화는 보고 나오는데 재밌다~라는 사람과
뭐야 재미없어~라는 사람들의 소리가 골고루 들린다.
지루하진 않았다.
하지만 원작 소설이 어떤지는 몰라도
7~8천원을 내고 이런 지옥같은 상황을
가상일지라도 경험하고 싶지 않다.
끔찍하다.
단, 그 와중에 열심히 섹스하는 상황을 보면서
비록 연출된 상황이지만고개가 끄덕여지는...
인간에게 있어 "性"이란 정말 필요악이구나란..생각이 들었다.
혹시라도 내 살아생전에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질서와 자유가
깨지는 불상사가 없기를
신에게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교훈적인 영화지만 불쾌하다.
그리고 침대로 도망간 예쁜 고양이를 찾던 '어쌔신'의 젊은줄리안무어가
꽤 나이를 먹었지만..그 덕택인지 몰라도 연기력 많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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