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부역이다. 동쪽 출입구로 나가면 후지칸 호텔 방향으로 나갈 수 있고 서구로 나가면 지옥온천이나 사파리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우여곡절(?)끝에 아프리칸 사파리에 도착했다.
비가 살짝 흩뿌리고 쌀쌀한 날씨라 조금 을씨년스러웠지만
처음으로 홀로 직접 부딪히며 대중교통을 타고 이곳까지 왔다는 것에 다소 상기가 된 상태였다.
버스는 11시에 출발하는데 인원수만큼 먹잇감을 준다. 난 혼자라 다른 사람에 비해 먹이가 적다.
가위처럼 생긴 집게는 의자밑에 여러개 놓여있다.
주로 동영상을 찍느라 동물사진이 많지 않은데 곰이며 호랑이며 사자 치타 기린등등...확실히
에버랜드 사파리와는 비교가 안되었다. 먹이를 제때 주지 않고 미적미적 하면 빨리 달라고
으르렁대는데 코앞에서 포효소리를 들으니 소름이 좌악~돋았다.
다시 매표소로 돌아와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 일본 여자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이 출입구로 버스를 타러 나갔다.
버스는 정시에 도착...자신이 탄 정류장부터 요금계산이 되기때문에 뒷문으로 탈 때 표(영수증?)을 뽑아서
탔어야 하는데 요금 체계를 몰라기사에게 동전을 펼치고 집어가라고 했는데사파리행 버스에선 기사분이
친절하게 동전을 집어 주셨는데 벳부역행 버스 기사는 계속 뭐라고 일본어로 떠들어서소심한 나를 당황시켰다.
다행히 내 뒤에 서있던 젊은 일본 여인네가 동전을 집어서 대신 내주어서 상황종료..고개숙여 아리가또~~ㅎㅎ
버스로 벳부역으로 돌아와 역내 쇼핑몰에 있는 제일 만만해뵈는..그러나 손님은 제일 많았던
일식집으로 들어갔다.
일본메뉴를 내밀었는데 한국어메뉴를 달라고 칸코쿠진...칸코쿠진데스를 외쳤는데...ㅎㅎㅎ
테이블 안내판에 프로모션중인 맥주 4종류가 있었는데 이름은 까먹었다..
뭐 그냥 그랬던 흑맥주...
여기에도 마호병이 놓여 있다. 차도 한 잔 마셔주고...
런치세트로 치킨덮밥정식을 주문했다. 푸짐한 양에 역시나 칼국수가 든 미소장국이 나온다.
내 입맛에는 딱이다...어찌나 맛있게 먹었는지...
벳부역 동구앞으로 조금만 걸어 내려오면 토키와 백화점이 있고 1층에 스타벅스가 있다.
카페라떼 톨 450엔인가 주고 한 잔 주문...
카페라떼~~
거기까진 좋았는데 여자 종업원 웃으면서 호떡호떡 한다...
뭐여...뭔소리여??
눈치로 HOT음료냐고 물어보는거 같아 그냥 고개를 끄덕여 줬다.
바디랭귀지...나같은 소심남에겐 정말 피곤하당...
벳부타워가 보인다...첨엔 아사히타원줄 알았다.. 한 방 박고....
후지칸 호텔에 들어가 잠깐 누웠다가 다시 온천 목욕하고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다시 외출...
근데 지난번 마트에서 본 초밥이 땡겨서 그냥 마트로 갔다.
활어회로 만든 초밥이라 일반초밥보다 약 150엔이 비싼 598엔을 주고 골랐다.
그리고 세가지밥 도시락은 448엔
도시락으로만 1000엔을 넘게 썼지만 맛이 너무 너무 훌륭했다.
도시락속 밥이 이렇게 찰지고 단밥은 첨봤다.
반찬이 살짝 부족하긴 했지만...
초밥 콸러티 굿굿...베리굿...
우리나라 편의점에서도 이런거 팔았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편의점은 안팔린다는 이유로 왠만한 동네에는
본사에서 생산하는 불고기덮밥같은 메뉴도 안갖다 놓는다...썅~ㅎㅎ
배불리 먹고 벳부 시내쪽으로 산책을 나갔다.
벳부역 가는길에 쇼핑몰 거리가 있다.
다른 곳에 있는 모스버거에는 사람이 많은데 롯데리아는 텅비어 있었다.
하긴 어디 감히 모스버거 맛에 비할까...
은근하게 비도 내려주고...
이렇게 여행 이틀째 밤이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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