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 - 앤더슨가의 비밀을 보러 참 오랜만에 숙대입구로 가봤다.
얼마만에 그쪽으로 가보는 건지..
숙대입구 10번 출구로 나와 굴다리 밑을 빠져나와 건널목에서 길건너 뚜레쥬르가 보인다면
님은 옳은 길을 가고 계시는 겁니다. ㅎㅎ
언뜻 보면 이 많은 사람이 다 출연하는 것 같지만 그게 아니다.
이번 시즌의 캐스팅이라고 하는게 옳을 듯.
이날은 송용진, 방진의, 테이, 배다해가 주요 캐스트였다.
저질 폰카의 구도 때문에 정전사고라도 난듯한 분위기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조도를 잘못 찾은 폰카문제다.
실제로는 밝아여~~ㅎㅎ
다만 공연장 로비라기 보다는 대학교 강당앞 분위기라는..
꼭 강의를 들어 가는 기분 이랄까..
로비에 공 좀 들이시지..쩝~
죄석도이다..
무대는 이렇게 생겼다.
타 공연장에 비해서 사진 촬영이 관대하지만 그래도 팍팍~찍는 것의 예의에 어긋나니 한 장만..
인터미션동안 로비에 간식이 차려져 있다.
일부 공연에서 공연이 끝나고 관계자들만의 파티를 구경한 적은 있는데
늦은 시간 이게 왠 떡이 아닐 수 없음을...
커피와 오렌지쥬스까지...냠냠 쩝쩝~
공연보러 온건지 먹으러 온건지...물론 저걸 우리가 다 먹은건 아니다..ㅎㅎ
이번 공연은 언뜻 보면 지킬앤하이드에서 모티브를 따왔나 싶은 느낌이 들정도로
테이의 1인 2역이 눈에 띄인다.
가수로서 뮤지컬 연기며 노래가 쉽지는 않았을텐데 잘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1인 2역을 할 때 위치나 대사만으로 그 역할을 구분 해줄 것이 아니라
무슨 특수효과나 하다못해 조명을 이용해서라도 그 역할이 확실리 변하는 모습을 좀 보여주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보다보면 누구를 연기하는 건지 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리고 방진의...난 이배우 너무 좋아...두말 하면 잔소리지...
무대 곳곳에 강력한 비타민을 팍팍 던져준다..
그리고 난 처음 접해본 송용진이라는 배우..
내가 어린시절 책속에서 느낀 셜록의 모습은 아니지만
실력을 갖춘 귀여운 셜록이라고나 할까..
공연 내내 풍부한 성량과 앙증맞은 귀여움으로 관객을 몰고 다닌다..
공연이 끝나면 탈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
그리고 배다해...
솔직히 성악을 전공했다고 하던데
호흡이 좀 짧다...
오히려 연기는 뛰어나지만 고음처리나 가성처리가 좀 불안불안...
이 배우 담배피나? 그런 생각이ㅋㅋㅋ
여하튼 첨엔 등장인물 이름도 낯설고추리 내용이 머리속에 쏙쏙 안들어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나름 알기쉽게 재밌게 풀어가서 재밌게 관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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