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얼마만의 수영장인지..
복근을 자랑하고픈 어느 인간이 가자고 졸라서
사놓고 3년째 썩히는 수영복 물 한번 묻혀보겠다고 따라나섰던 수영장길..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출구를 나와 왼쪽으로 보이는 현수막을 따라가면
매표소가 나오고 그곳에서 성인 5천원을 던지면 푸트코트 주문번호지 같은 영수증을 받아들고
입구에 앉아계신 깜둥이 관리인분께 그걸 건네면
이 한 여름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해대신 언니 누나들과
이 한 여름을 위해서 갑바를 만들어 내신 오빠 형들이 나대시는
수영장에 입장을 하게된다.
핸드폰을 들고 설쳐대야 몰카찍는 변태 아저씨가 될터이니
얌전하게 사진은 요기까지만..ㅋㅋㅋ
수온도 따뜻하고 햇볕도 짱짱하신데다
평일 시간이라 사람도 적당히 없으신 분위기 덕택에
수영장 3개월 다니도록 자유형도 마스터 못한 못난 아저씨는
열심히 물장구 치셨으나 선탠하느라 정신없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나 파라솔 뒤에 꼭꼭 숨었으니
이 무슨 주책이로소이까..ㅋㅋㅋ
두어시간 놀다보니 햇볕은 어느새 사라지고
한강변 강바람 불어오시니
오들오들 춥기 시작해서
오랜만의 수영놀이를 끝내고 밖으로 나왔다.
물구경 하실분은 발디딜틈 없어보이는 주말에 가실 것이요
태닝이라던가 물놀이 그 자체를 즐기실 분은 반드시 평일에 가셔야 하오지만
그나마 아그들 방학 시작하면 그것도 다 도로아미타불일테고..
곳곳에 늘어져 있는 파라솔은 공짜로 사용가능하나
돗자리와 수건 및 간단한 도시락 정도는 챙겨가시면
서울 도심에서 알뜰한 물놀이를 즐기기에
이만한 곳이 없을 것 같소이다.
자세한 안내는 요리로 가보시길..
P.S
양조금 많다는 레귤러로 마신 커피빈의 아이스카페라떼 5000원..
과연 이게 5천원의 값어치가 있을까...
무선공유기 신호가 잡혀서 와이파이가 가능했고
좀더 넓고 쾌적한 자리값을 감안한다 해도
너 뭘 믿고 그리 비싸니..
이디야 갈려면 저 위 건대병원 앞이나
건대후문까지 가야하기에
그냥 여기 털썩 주저앉았다만
담엔 기운내서 이리얏~말달려서 이디야로 가야겠다.
이디야의 훌륭한 아이스카페라떼 2800원.
이디야 커피 이즈 넘버원~
(근데 가끔 어느 점포는 얼음량 너무 많답니다. 정량 지켜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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