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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황해담은 송파점, 다산구리점 어디를 방문하셔도 훌륭합니다.

가끔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친구가 있습니다.  지인 A의 이름은 쓸쓸함, 지인 B의 이름은 외로움.

얘네 둘이 손잡고 놀러 오면 정신이 빠집니다. 그럴 땐 손님맞이 상차림을 해야죠.

이날도 야심한 밤에 놀러 온 요 두 녀석 때문에 회를 주문하고 보니 집에는 병 따기 애매한 와인과 미니어처 한라산 소주, 위스키가 있는데 저는 막걸리 파.

배달앱 주문을 눌러 놓고 편의점 가서 막걸리를 사 왔답니다. 최근 알게 된 서울장수 막걸리의 또 다른 제품 '월매'

월매나 맛있게요?
(발효된 탄산이 아니라 주입된 탄산이라 그런지 톡 쏘는 맛이 일품)



자..식탁 위는 뭐 잡동사니가 많으니
일단 사진은 바닥에서 찰칵찰칵.
(식탁 좀 치우고 살자ㅠㅠ)



1인 모둠회 22000원.
연어 광어 숭어로 예상.
옆에 미니물회는 리뷰 이벤트 공짜.
돈 주고 추가 주문하면 5800원.
이집 저 두 종류 기름쌈장과 초장맛이 예술임.



리뷰 이벤트라 회는 많이 안 들었어도 아삭아삭한 채소와 칼칼한 육수가 속초 부럽지 않은 맛을 내줍니다.



저는 유부김치우동면을 면과 유부만 데쳐서 물회에 소면처럼 넣어서 열무김치까지 얹어서 먹은 후 막걸리 한 잔~~캬~~이맛이야.

놀러 왔던 지인 A와 지인 B가 기절 초풍하고 도망갔네요.


상추에 연어 광어를 얹어 한쌈.
초고추장 이불을 살포시 덮은 마늘님이 쑥스러워하시네요.
어머...깻잎이네ㅠㅠ



얘가 상춘디 눈이 삐었나 부려.
난 솔직히 회맛은 양념맛과 쫄깃한 맛의 조화라 생각함. 회의 진정한 맛은 모름.




회는 또 김이랑 싸 먹으면 희한하게 잘 어울리지요. 기본 김 한 개는 딸려옵니다.
나란히 늘어놓고 젓가락으로 조심히 돈돌 말아서 입으로 쏙!! 잠시나마 시름을 잊어 봅니다.



막걸리에는 김치 안주가 꼭 있어야 해서 열무김치를 꺼냈는데 회하고도 잘 어울립니다. 야식이었지만 앞뒤 생각 안 하고 느므느므 맛있게 츠묵었네요.




이 월매 막걸리는 생막걸리는 아닌 살균처리된 막걸리인데 탄산이 엄청 강해서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거기에 용량이 1리터라 반 병 마시고 냉장고에 넣어 놨다 다음에 또 마시기 좋은 용량이라 더 좋습니다.

집에서 혼술 잘 안 하는 편인데
겨울날 따뜻한 방안에 있어도
가끔씩 찾아오는 지인 A와 지인 B가 내뿜는 차가운 입김에 막걸리 한 잔 마시고
그 힘으로 얘들 집밖으로 내쫓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러다 습관 되면 안 되니
집 혼술은 조심혀야 합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