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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서울 근교 맛집 `강마을 다람쥐` -토토리묵밥 전문점.

미사리를 지나 팔당 부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묵밥 전문점 강마을 다람쥐.

이미 다른 가족들은 한차례 다녀 온 후라

나를 꼭 한 번 데리고 가봐야 겠다는 누이가 졸라서 다녀온 곳이다.

소문난 곳이라고 주말에는 사람이 밀려 갈생각을 말아야 한다고

누이가 허풍을 쳐서 뭐 그런가 보다 하고 별 생각없이 따라 나선 곳이다.

토속음식이라고 해서 난지난 번 갔던 오리고기집마냥 기와집 통나무에뭐 그런 분위기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외관은 조명도 그렇고 아담한 것이 무슨 카페 같은 분위기이다.

맛집의 수준은 지나가다가 주차된 차량을 보면 안다고 했던가

이집 역시 조금 떨어진 곳에 전용 주차장까지 만들어 놓았고

가게앞에는 이미 차들이 가득하다.

발레파킹은 몰라도 주차를 도와주는 분이 계신데

사진찍느라 정신없다가 입장을 하니

누이가 니 앞에서 차빼던 사람 봤냐고 묻는다.

왜?

가수 박상민이란다..ㅋㅋ

크크 못봤다.

이집 단골이라신다.

들어가서 왼쪽에 본관 가운데는 정원입구 오른쪽은 신관이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신관..

다행히 좋아하는 구석자리를 잡았지만

좌석간 여유는 그리 넓지 않아 주말엔 빨리 먹고 빨리 자리를 비워주어여 할 것 같은 분위기다.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이 따로 없고 저멀리 있는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란다.

직원들은 주중의 여유로움 덕택인지는 몰라도 다들 공손하고 친절하게

준비된멘트를 하는 것이

꼭 패밀리 레스토랑 서비스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ㅎㅎ


아마 모든 메뉴에 도토리가루를 사용하는 모양이다.

정말 실하게 오징어가 많이 든 그러나 전혀 느끼하지 않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파전 (15000원인가 18000원인가)

아..실해...

뒤집어 보면 꼭 감자전같은 분위기이다.

감기만 아니면 막걸리 한 잔 하고팠지만 참았다.

둘이 먹으면 충분히 배부를 량이다.

요건 뭐였더라..메뉴판을 제대로 안봐서...

순대같이 생긴 부침개에 만두소같은게 들어있다.

독특한 음식이었지만 만두소가 그다지 훌륭하지는 않았다.

이름이 뭐였더라..다른 블로거들 포스팅좀 컨닝해서 수정하기로...ㅎㅎ


아..오늘의 메인 묵밥이 완전 흔들린걸 몰랐네..

왜 흔들렸을까?

맨 마지막에 나온 묵밥이

분명 찰칵 찰칵 소리가 나는 폰카때문에

다른 사람 시선을 신경쓰며 계속해서 사진을 찍어대려니

흔들리던 내 양심때문에

마지막에 확~긴장했나보다..ㅋㅋ

묵밥은 자극적이지 않고 어찌보면 평범한 멸치다시물도 아닌 것이 버섯우려낸물도 아닌 것이

뭐 여하튼 함께 제공되는 밥을 말아서 먹으니 제법 당기는 맛이 있다.

좀 웰빙스럽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 많은 도토리 가루를 어디서 구해서

언제 묵을 쒀서 이렇게 제공을 할까..

갑자기 소비자고발인지 불만제로 방송내용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이정도 규모의 집이라면 좀 그나마 제대로 만들어주겠지라는

신뢰감...막연한 신뢰감으로 먹었다.

묵밥 하나에 작은 공기의 밥이 제공되는데 밥은 좀 더 달라면 주는 모양이다.


메뉴량 잘 어울리던 무채와 백김치 맛을 내던 겉절이..

이곳 음식은 짜지도 달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설명하기 힘든 감칠맛이 있다.

깔끔하다.


본관과 신관 사이에는 예쁘게 잘 꾸며진 정원이 있다.

이런 미사리 주변이 다 그렇지만 식사 후 잠시 바람을 쐬고 거닐만한 예쁜 가든이 있고

바로 옆에는 강도 있으니 해가 지고 난 후 보다는 해가 지기전에 가서

식사를 마치고 해질녘에정원에서 산책을 하면 딱 좋을 것 같다.

의외로 이곳으로 가는 길이 차가 잘 막히지 않아

잠실에서는 30여분이면 도착할 수도 있어

기회가 되면 조만간 한 번 더 가보고 싶다.


강마을 다람쥐.

사람에게서소문난 이유..

다녀오고 나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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