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환승통로에 있던 삼송빵집. 쳐다보니 매대는 거의 텅텅 비었는데...
내 시선을 끈 거대한 밤과자.
어릴 때 쬐만한 밤과자를 신나라 먹던 추억이 떠올랐지만...
그냥 구입 안 하고 지나치려 했지만 빵선반에 달랑 하나 남은 밤과자가 나를 데려가주라~~말하는 느낌이 들어 발길을 되돌려 구입을 했다.
(이거 상투과자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저는 왜 밤과자가 입에 붙었나 모르겠어요. 삼송빵집 정식 이름은 상투앙금빵)
자주 안 먹어서 그런가? 어릴 때 그맛이 꽤 느껴집니다. 어릴 때 먹던 건 뭐든지 다 귀하고 맛있게 추억이 돼요.
오늘은 밤과자 얘기를 먼저 하느라 상황이 뒤바꼈네요. 개봉전 샷.
나의 늘 그런 줄세움 샷.
매대엔 단팥빵 두 종류와 밤과자 달랑 하나 남아 있었다.
이건 소보루 단팥빵임.
소보루가 어릴 땐 곰보빵이라 불렀는데 차별적인 단어라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옛날엔 천연두를 앓아 얼굴이 곰보인 분들이 길에 꽤 보였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졌는데 옛날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셨을까 싶다.
뻔한 맛, 상상할 수 있는 맛인데 굳이 파리바게트 이런 데와 비교하면 삼송빵집이 30%는 더 맛있는 거 같다.
이건 호두 단팥빵.
호두가 어디 있냐?
잘 안 보이긴 하지만 호두가 씹히긴 씹혀요. 단팥빵 두 종류 모두 맛있다.
기본 이상.
네가 눈에 띄는 바람에 삼송빵집 빵도 맛나게 먹고 어릴 적 추억도 소환하고 포스팅도 할 수 있어 좋네요.
저녁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20% 할인을 해주심♡
p.s.
영수증을 안 받아서 컨닝을 해보니
호두 단팥빵 2900원.
소보루 단팥빵 2800원.
상투앙금빵 5000원.
쇼핑백 100원
대충 그런 거 같아요♡
(이미지 출처 : 내돈내산 카톡 이모티콘)
https://paran2020.tistory.com/m/7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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