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흐릿하고 미미해.
추억은 달지도 쓰지도 않아.
오늘은 너무 느리고
어제는 정말 빨랐어.
가속엔 멀미나고
정체엔 하품 나와.
눈감으면 더 어둡고
눈떠도 어두운 세상.
만나도 외로웠고
혼자는 더 외로웠던
불편히 사는 이야기.
떠들면 부끄럽고
감추면 답답해.
과속하는 세월과
부조화한 사람이
우리앞에서 사고 났어.
큰 사고 났어.
세월도 사람도 사랑도
깊어지지 못하고
모두 가버렸어.
저멀리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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