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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2월 2일 목요일 날씨 맑음.

(이미지 출처 : 네이트 실시간 이슈)

이런데 오르내리지 않으며 살 수 있음에 감사를...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이런 광고가 왔다. 나 갤럭시S23 울트라 정말 정말 사고 싶다. 12개월 무이자 카드도 있고 그냥 지르면 지를 수도 있다. 그러나 내 머릿속엔 무언의 룰이 있다.

이제까지 지켜온 휴대폰 구매에 지를 수 있는 마지노선은 800,000원. 난 나름 선을 지키며 살고픈 사람. 아 갖고 싶은데 슬프다. 너무 비쌈ㅠㅠ.Be in the line. 음..이건 줄 서세욘가? 그럼 선을 지키세요는 뭐지? Watch your line??? 구글이 Keep to the line이라네요. 근데 이건 그 선이 아니라 다 줄 서는 얘기 아닌가? 의역해서 검색하니 Don't be out of your league. 흐흐..맞나 몰러. 왜 갑자기 영어냐고요? 있어 뵈잖수?ㅎㅎ





나름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러 나만 아는 한가한 이디야를 찾아갔음. 음 내 전용석(?) 비어 있군. 사람도 별로 없으니 조용히 티스토리 글이나 하나 올리구 가야겠다 싶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저 멀리 창밖에 보이는 아주머니분들과 아이들 그룹.

설마 설마 설마? 여기 오는 건 아니겠지? 설마가 사람 잡는 다더니 귀엽지만 시끄러운 아이들과 예의 바른 분들 같지만 그래도 모성이 앞서는 어머님들이 가게로 입성ㅠㅠ

아이쿠야. 나 아이들 이뻐하지만 컨디션도 별로고 조용한 곳 찾아 일부러 여기까지 왔는데 시끌벅적 시끌벅적ㅠㅠ 게다가 쿠폰 잘못 선택해서 개고생개고생.

평화와 고요란 예상할 수 없이 쉽게 깨지는 군. 아 슬퍼라. 원래 아이들 떠드는 소리 음악소리로 생각하는데 오늘은 영~~오 주여~~ㅠㅠ.




https://youtu.be/DzUfhgJ3lVk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깨닫는 순간은 꼭 거울 앞에서 만은 아니다. 내가 알던 스타들이 한 분 두 분 나이 들어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아 저분 옛날에 참 유명했었는데 돌아가셨네...세월의 덧없음에 끌끌~혀를 차게 된다.

쥬단학으로 유명하던 한국화장품 농구단 스타였던 김영희 씨가 거인증(말단비대증)으로 고생 고생하며 외로운 투병생활을 하시다 결국 돌아가셨단다. 그 어떤 죽음이 슬프지 않을 수 있을까 싶지만 난 왠지 그녀가 편히 하늘나라로 가셨음에 안도감을 느꼈다. 힘들고 아프고 외로운 삶을 사느니 차라리 하늘나라로 가는 것도 본인에게 더 나은 선택일 거라는 생각을 이전 방송들을 보면서 혼자 속으로 생각했었다.

장충체육관 농구대잔치를 보러 가던 어린 학생이던 나도 이제 늙수그레 아재가 되었다. 아프지 않고 슬프지 않고 외롭지 않게 살다 갈 수 있기를 기도하지만 인생은 예측불허. 그래서 걱정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름다운 노을도 내 맘이 아름답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병실에 있는 지인 병문안을 갈까 해서 카톡을 보냈더니 불가능. 쓰잘데기 없는 기운 내라는 말이나 하다가 톡을 끝냈다ㅠㅠ.

매일매일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컨디션이며 마음이 변덕스러운 것을 어찌 잡아야 할지ㅠㅠ 그냥 피곤해서 귀차니즘과 싸워야 하는 하루ㅠㅠ.자꾸 세월만 간다.


(이미지 출처 : 카카오톡 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