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웃 사시던 어머니 친구분.
어머니 재테크를 곁눈질하며 이웃으로 2번이나 똑같이 이사하신 어머니 친구 A분이 계십니다. 바로 이웃 동이니 길거리를 오가며 자주 부딪히게 됩니다.
허리가 부실한 저는 뭘 무겁게 들고 다니는 걸 거의 안 하는 편인데 이분은 길거리에서 뵐 때마다 커다란 배낭에 까만 비닐 봉다리를 양손에 들고 힘들게 걷고 계시거나 버스에서 내리시는 걸 굉장히 자주 봤었습니다.
나 : 엄마, A분은 맨날 엄청 무거운 뭘 사가지고 버스에서 내리셔. 엄청 무거워 보이던데...
엄마 : 그 친구는 경동시장을 좋아해서 맨날 거기 가는 게 취미야. 아파트 장 설 때 사도 싸고 싱싱한데 뭐 하려고 경동시장까지 가서 그 고생을 사서 하나 몰라~.
12~13년 후.
또 근처 아파트로 이사 오신 A분. 어머니랑 전화 통화를 하십니다.
엄마 : 병원 가봤어? 그래도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냐. 재활치료는 좀 해 봤어? 주사 좀 놔달라고 해.
(중략)
기운 내. 그래, 또 통화하자.
나 : 왜? 무슨 일 있으셔?
엄마 : 허리디스크 수술한지 얼마 안 됐는데 무릎 수술까지 했으니...ㅠㅠ 수술이 잘못 됐는지 통증이 계속 심하니까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잖아. 그러니 뭐 하러 경동시장을 가서 바리바리 이고 지고 사다 날러. 싸면 얼마나 싸고 질이 좋으면 얼마나 좋다고 츳츳츳ㅠㅠ.
(몸은... 쓴 만큼 망가집니다ㅠㅠ그게 무리한 운동이나 헬스도 포함된다는 거...)
2. 스타벅스 경동시장 1960점.
경동시장 고대방향 대로변 요기로 들어가시면 바로 오른쪽에 스타벅스 경동시장 1960점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바로 요기. 정관장 간판 밑에 조그맣게 사이렌 간판이 보이지요. 요 계단을 오르면...
요 광고지가 보이는 쪽으로 좌회전하시면...
요런 독특한 입구를 발견하실 수 있어요. 중간에 빈티지한 금성사 전시장이 있고 포토존도 있으니 빈티지 소품 유행시대에 청춘분들 좋아하실 거예요.
통로를 또 올라가면... 요즘 공장형 카페 스타일의 넓은 계단식 좌석들이 나옵니다.
(움직이는 방향 뒤편에도 계단식 좌석이 주욱 있습니다.)
빈자리가 없이 사람이 바글바글. 공기가 너무 안 좋더라고요. 좀 기다리며 커피 한 잔 하려다 분위기가 누군가 일어날 분위기가 아닌 데다 마스크 벗는 순간 독감 걸릴 분위기라 저는 사진만 찍고 나왔답니다. 손님들 일일이 모자이크 불가라 움짤속도를 올렸으니 양해 바랍니다.
<단점>
한 번 구경하면 굳이 재방문할 필요? 못 느낄 것 같음.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느낌. 공기가 많이 탁했음.
화재에 취약해 보이는 구조. 이용하실 분은 입구 이외의 비상구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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