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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삼청동 눈나무집.


입구 계단의 장독들이 정겹습니다.

장독을 볼 때마다 예전에 다 버려버린 어머니의 장독이 아깝습니다.

크고 무겁고 깨지기 쉬운 옛장독대의 장독들..

나이들면 별게 다 그립습니다.

마침 7080에서 김세화씨가 그리움만 쌓인다고 열창하고 계시는군요.


김치말이국수는 살짝 평이합니다.

자극이 없어서 그럴 수 있고

그건 그만큼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 있어

평이하다는 표현은 좀 미안한 국수입니다.

소면 면발이 무척이나 탱탱하고 쫄깃한 것이 집에서 먹는 그런 소면은 아닌가 봅니다.

5000원.

떡갈비 8000원.

바삭바삭 고소합니다.

맛있네요.

귀한 배추를 만납니다.

백김치스런 김치 시원하네요.

밑반찬으로 깔립니다.

풀샷은 흔들렸네요. 살짝 일어나야 했기에

쪽팔려서 그랬나봅니다.

떡갈비의 떡은 3천원을 내면 추가로 좀 많은 양을 주더군요.

쫄깃하니 맛있습니다.

분식집 마냥 표기하는 전표에는 가격이 안써있고

한쪽 구석 벽면에 메뉴판이 따로 있습니다.

공기밥 하나 시키고 해서 배불리는 아니지만

깔끔하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술과 안주거리도 보입니다만

오늘을 이것으로 만족합니다.

전반적으로 튀지 않는 정갈함이 맘에 드는 곳입니다.

삼청동길을 좀 올라가시다보면

오른편에 바로 보입니다.

아 배가 또 고프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