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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2006년 뮤지컬 찰리브라운 충무아트홀의 추억 feat. 조정석, 정성화.

뮤지컬을 저렴하게 보고자 각종 이벤트에 응모를 하거나 커피전문점 얼마 이상 구매시 주는 티켓은 거의 다른 지역 매장까지 뛰어다니던 시절이 2000년대 초반이었다.

어디서 당첨된 티켓이고 별로 흥미가 생기는 유명 뮤지컬이 아니라 기대감없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데 어디선가 낯익은 얼굴이 앞자리에서 알짱알짱. 그리곤 많은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바로 개그맨 정성화였다. 어랏 개그맨이 뮤지컬 보러 왔나? 그땐 그렇게 생각했다.

첫인상은, 풀메를 하고 왔겠지만, 내 가 느낀 그의 첫인상은 꽤나 귀티가 나는 부잣집 공부 잘하는 아들내미 이미지였다. 그땐 살찌기 전이라 샤프하니 역시 연예인은 다르네. 그랬었는데 나중에 그가 뮤지컬계의 탑이 되리라고는 그땐 미처 몰랐다.

그리고 이날 캐스트 중 조정석이 있었다. 이날도 조정석 팬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온 걸로 기억하는데 난 쟤 누구지? 키도 작은 거 같고 통통하니 귀엽게 생긴 스타일이라 여자들이 좋아하나? 이게 조정석을 본 내 첫인상이었다. 그리고 몇 년 후 그는 슬림한 몸과 샤프한 얼굴로 빅스타가 되었다. 싸인 좀 받아 둘 걸.


오늘(21일) 채널을 여기저기 돌리다 루틴왕 정성화를 보고 계속 시청을 했다. 맨오브라만차, 영웅, 레미제라블에서 실제로 그를 봤었고 그 이후 나는 그의 팬이 되었다. MBC는 내가 거의 안 보는데 채널 돌리다 루틴왕 정성화 덕에 갑자기 뮤지컬 추억여행을 해보게 되었는데 거참 세월 많이도 흘렀네ㅠㅠ.

파일럿 프로그램이라 루틴왕은 정성화편이 끝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