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척 흐리다가 소나기가 오더니 계속 흐린 날, 오늘은 초복이다.
뭔가 궁상맞게 비가 오니 사람들이 돌아 다니질 않아 술집 외에는 오늘 매출이 신통치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너는 비오니 좋니? 좋으면 고개를 아래 위로 끄떡여 봐!!!
뭔가 기분이 좌악~~가라앉게 하는 날씨이다. 이럴 땐 먹는 게 남는 거다.
또 떡볶이를 만들었다. 풀무원 쌀떡 국물떡볶이 반 개만 만듬.
근데 난 모든 떡볶이를 샤브샤브화 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도 두부, 배추, 버섯, 마늘이 들어 갔다. 그래도 건져 먹을 게 많아 맛좋다.
사람이 1년 365일 외롭지는 않다. 가끔 아플 때나 술 한 잔 하고픈데 연락할 친구가 마땅치 않을 때, 스트레스가 꽉 찰 때가 많이 외롭다. 거기에 날씨가 너무 좋아도, 흐리고 비가 오면 외로움은 증폭된다. 외로움은 인간의 숙명이다. 누군가 옆에 있어 외로운 것 보다는 없이 외로운 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음을 위로 삼아야 할지도 모른다. 지난 글에도 한 줄 적었지만 전화통에 불나던 그 시절, 또 나가?? 몇 시에 들어올거야?? 소리지르시던 젊은 어머니가 계셨던 그 시절이 너무나 그리운 토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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