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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바람에 일렁이는 꽃구경, 버스위 흔들리는 일몰구경, 집구석 벌렁대는 내 마음 구경.

그동안 벚꽃 구경 한 번 안 가고 귀차니즘에 포옥~~빠져 살았다.
반복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사시사철 옷 사입어야 하고,
옷 정리해서 바꿔줘야 하고, 변화무쌍한 환절기로 날 힘들게 하는 얄궃기만 한 사계절이 되어 버렸다. I ♡윈터.
(에스파 말구 겨울)



세상의 아름다움도
내 마음속에 추함이 있으면
그걸 바라보며 느낄 수도 없는
눈뜬 장님과도 같다.

오랜만에 버스에서
정면으로 대왕 태양이
날 봐~~날 보라구~~
어때? 멋지지~~
자랑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니 팔뚝 굵다. 흥~~
(이쁘긴 이쁘더라)


뒤룩뒤룩 살만 찌는 세월을
살다보니 10년간 같은 체중을
유지하고 살았던, 바지 한 벌 사면
떨어질 때까지 수 년을 입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나 싶다.

작년에 산 바지를
누가 나 몰래 건조기에 넣고 돌리기라도 했나?
왜 자꾸 쪼그라드는 거니, 바지야.
어여 이유를 말해 봐!!!!
식탐대마왕님 소리지르기 전에 어서 말을 해!!!!!

꿀팁하나.
마른 사람은 늙어서
보기 흉함.
특히나 팔 다리 가느다란 분들ㅋㅋㅋ.

이렇게라도
위로하며 살란다ㅠㅠ.

나이드니 하루하루가
고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