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교 위 일몰.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일몰을
사랑했더라?
늙어서부터ㅠㅠ.
덥고 안개 끼고 공기 탁하고.
며칠동안 내 컨디션을
바닥으로 내리치던 하늘이
드디어 물청소를 시작하셨다.
비오는 소리...선선해진 공기.
아 살 것 같아서 밤길을 좀
헤매이다 들어왔다.
이런 날, 옥상이나 마당있는
집 같으면 텐트치고
빗소리 들으며 잠들고 싶다.
내가 찍고서도 어디서 찍었더라
궁금하다가도 친절한 갤럭시씨께서는 위치정보도
알려주시니 어찌 보면 참 편한세상.
근데 얘는 지금 왜 피었을까요?
무슥해서 얘가 진달랜지
철쭉인지 해당화인지?
도통 모르겠음 ㅠㅠ.
어느 연인들이 마시고 갔을까?
나란히 놓여있는 바나나우유통이
정겹다. 나 어릴 땐 항아리우유라
불렀고 나름 고급우유라
밤샘 시험공부 하는 형만 사주고 일찍 자는 나는 안 사줘서
삐쳤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맛없어서 안 사먹는다.
아이스크림 옥션에서 쿠폰쓰니까
나뚜루 파인트 삼총사를
개당 약 4500원꼴에 구입이
가능하기에 주문했두만
최근 날씨가 좀 포근해서인지
드라이아이스는 다 증발된 상태로
반은 녹아서 왔다ㅠㅠ.
확실히 아이스크림은
마트배송이 그나마 안 녹지
오픈마켓 택배배송은
잘 녹아서 온다ㅠㅠ.
표문(곰표)막걸리가
편의점에 있기에
살까 하다가 뭔 막걸리가 4600원인가 하기에 안 사 안 사
그러고 왔었는데 장수막걸리라도
살 걸...후회했다.
CJ쿡킷 감자전을 부쳐서
오소칵이 아닌 파소칵으로
감자전을 먹었더니
뭔가 안 어울렸다.
파소칵은?
파인애플 주스 + 소주 = 칵테일ㅎ
감자전에 김치에 백김치까지
구색이 딱 맞았는데
그눔의 막걸리~~~~ㅠㅠ.
뭔가 풍요로운 세상이고
다양하게 소통하는 것 같은
세상속에 요즘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는 건 희한한 아이러니이다.
혼밥, 혼술, 혼영, 혼OTT등등
꼭 코로나 때문이 아니어도
사람들과의 교류가 예전 같은
느낌이 아니다. 뭔가 겉도는
느낌?
사람들의 그 허기진 시간을
달래주는 것 중의 하나가
OTT, 특하나 넷플릭스가
아닐까 싶다.
1개월 무료이용을 끝으로
고개를 돌리고 살다가
나만 웨이브에 묶여 있는
유행 못 따라 가는 뒷방 아재
느낌이 싫어 웨이브는
자동결제를 해지하고
넷플릭스를 가입했다.
지금 지옥이 전 세계 시청률
1위란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
방구석에 고립되기 시작하면
그곳은 지옥이 되버린다.
그래서
이기심을 숨기지 못 하는
지인도 웃으며 만나야 하고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뭐야? 이거 가스라이팅 아니야
싶어 전투력 상승해 다투다가도
후회하고 꼬리를 내리는 건
내가 현명해서가 아니라
세상지옥을 마주하기 싫어서이다.
옛날엔
사람에게 정 붙이며 살았는데
어째 요즘은
드라마에 정 붙이고 사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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