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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건대 로데오 화덕구이 그리고..

1번 출구에서 지인을 만나 바로 뒷골목 집입 후 좌회전해서 5분여 걸어가니 이집이 발견됩니다.

대동소이 해보이는 그런그런 집을 지나치다 밖에서 벌건 닭갈비와 돼지갈비가

구워지는 석쇠를 보니 입맛이 당겨 들어갔습니다.



입구쪽 화덕에서 직원분들이 열심히 고기를 초벌구이 하고 계십니다.


돼지갈비화덕구이 2인분을 주문합니다.


아직 숯불은 도착을 안했군요.

이날 오랜만에 마신 술한잔에 작은 실수가 벌어집니다.


묵은지와 김치가 놓입니다.

묵은지는 솔직히 깊은 맛은 아니네요.

이상한 양념맛이..ㅎㅎ


돼지고기에 양파절임이 없으면 서운합죠..

한 때 양파가 비쌀 때는 참 양파리필이 눈치가 보였는데

이제 햇양파도 나오고 가격이 저렴해서 세 번이나 리필을..

직원 분들 아주 아주 친절하십니다.


특이하게 달걀 노른자가 소스장에 같이 나옵니다.

돼지갈비를 찍어 먹으니 으외로 고소하고 담백하네요.


쏘맥이 만들어지길 기다리면서...ㅎㅎ


지인이 만들어 주었네요.

날씨가 더워지니 쏘맥 한 잔의 청량함은...

우와~~


나름 야채가 넉넉히 들어있는 된장찌게가 보글보글거리며 나옵니다.

로데오거리는 뜨네기 손님들이 많아 이런 곳에 있는 주점일수록 대충이 많은데

이집 선택을 아주 잘한 것 같습니다.

아주 매운소스와 달콤 소스..소스도 두가지나 됩니다.


기본 양념도 그럭저럭 괜찮고 소스도 두가지에 양파절임된 간장소스까지 있으니

다양한 변형의 맛을 즐기실 수가 있네요...

사장님이 그래도 꽤 신경을 쓰신 모양입니다.



석쇠에 떡이 먼저 올려집니다.

딱 두개.ㅎㅎ


초벌 구이된 돼지갈비의 일부가 김치와 함께 올라갑니다.

화력이 적당해서 잘타지 않고 구워지네요...

뼈을 들어 호호 불며 뜯어먹으니 패밀리 레스토랑의 립과는 또 다른 맛이군요.


6천원 하는 통오징어도 한 번 시켜봅니다.

간이 세지 않아 양파절임과 함께 먹으니 아주 좋네요.

보통 양념맛이나 끝맛이 강해서 소스를 찍어 먹거나 좀 많이 먹으면

물이 먹히는데 그리 짜지 않은 양념이 제게는 좋네요.


김치와 구워지는 오징어..

친구는 소주만...나는 안주만..ㅎㅎㅎ

실은 쏘맥 두잔에 소주 서너잔 마셨더니 뿅가서

다소 화력이 약해진듯한 숯불을 살짝 후~불었는데

세상에 숯먼지가 얼마나 날렸던지..

주변 테이블 분들..

아..죄송했습니다..

원래 안그런 사람인데...ㅎㅎ


3차로 산낙지나 회를 먹으러 가자고 우기는 지인을 향해 잔뜩 불러온 배를 두들기며

겨우 근처의 gs25로 가서 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하며 오랜만에 편의점 맥주를 즐기곤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네요.

술자리는 언제나 흥겹지만 이 고칼로리..

어찌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