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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빈집처럼 feat. 스쿨푸드, 더 벤티, 홍짜장.

오랬동안 비워둔 집처럼...
그러나 오랜만에 문을 열어도
먼지 한톨없는 조용한 내집.
사는 집처럼 반가워하는 이도 없지만
깨끗하고 조용해서 좋은 집.
그곳은 바로 티스토리집입니다.
ㅎㅎㅎ.

배롱나무가 어느건물(미사강변 오벨리스크)
앞에 흐드러지게 폈네요.
봄꽃도 피고 여름꽃도 피고 가을꽃도 피고
동백같은 겨울꽃도 피는데
왜 내꽃은 시들시들 꽃을 피우지 못 할까요?

(그 아쉬움을 먹거리꽃으로 중화시켜 볼랍니다.)

스쿨푸드에서 시킨
돼지 왕구이 어부밥 11000원짜리도 시키고,

9500원짜리 쉬림프 팟타이도 하나
시켜서 행복한 먹자타임을 가졌지만
먹자타임의 행복의 끝은 현타ㅠㅠ
입이 짧아 잘 안 먹는 분들이
너무 너무 부러운 요즘ㅠㅠ

스쿨푸드의 맛은 기본은 하지만
솔직히 가성비는 살짝 떨어져서
자주 배달 주문을 하지는 않는데
요기요에서 약간의 할인혜택이 있는데
가끔 중복할인의 기회가 숨어 있어서
스쿨푸드를 선택했답니다.

일정 요일 특정 카드를 사용하면
추가 할인이 가능.
저는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롯데카드로
결제하여 2000원 추가 할인을 받아
실속을 챙겼습니다.
잘했쥬?
주식은 용기 없어 못 해두
푼돈은 잘 챙기구 살구 있답니다.

최근에 맛들인 일종의 빙수 음료인
더 벤티의 베리망고 치즈마빙(14oz).
매장에서 4200원. 배달은 4700원이었어요.
달달하고 시원하고 씹히는 맛도 예술.
강추합니다.

(이미지 출처 : 배달의 민족 더 벤티)

이건 흑임자 마빙 (14oz) 4700원

(이미지 출처 : 배달의 민족 더 벤티)

재료들을 괜찮은 거 써서
이상한 아이스바맛이 나거나 하지 않고
맛있었어요. 이 제품에는 통팥이 들었는데
통팥 알갱이도 살아있고
시럽맛이나 인공향 느낌이 거의 안 느껴져서 좋았답니다.

이런류의 음료 마시다 보면
억지 과일향 내려고 싸구려 시럽 넣어서
끝맛이 이상한 음료 많았는데
이건 딱 제스탈이더군요.

행복하게 먹고 뜯고 마시고
그 후에 계속 행복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후회하면서도 계속 먹어대는 건 뭐니?


홍짜장의 냉짬뽕을 끝으로
오랜만에 문을 열어 본
빈집 대문을 닫을까 합니다.

냉짬뽕 배달가는 8000원인데
요즘 배달앱에서 가격을 매장가 보다
500~1000원씩 올려놓고
배달비를 조금 할인하는 척 하는 곳들이
은근히 많더라고요.
여기는 매장가는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넘 시원하고 씹히는 재료들이 많아서
지금도 생각이 나네요. 츄르릅ㅠㅠ

(출처 : https://youtu.be/ZFDrMFPNRlk )

영화 도둑들에서 전지현의 대사처럼
저도
"난 가끔 사는 게 힘들어"
그렇답니다. 늙어가니 자꾸
더 힘이 들어요ㅠㅠ

사는 게 쉬운 분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