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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가요무대 남일해 선생님과의 에피소드.

(이미지 출처 : 검색어 순위사이트
http://rank.ezme.net )

어제 다음 검색어에 가수 남일해 선생님이
뜨시더군요.

(이미지 출처 : KBS 가요무대 1645회)

알고 보니 가요무대에 나오셨더라는.
저는 솔직히 어렸을 때는
잘 모르는 분이었고
가요무대를 보다 보니
옆에서 옛날 얘기를 덧붙이시는
어머니 때문에 좋아하는 가수분이 되었는데...

정확한 기억은 안 나고
약 2~3년 전
잠실로 산책을 나갔다가
지하철 8호선에서 잠실역으로 향하는
지하통로를 걷는데
잠실역 방향에서 많은 인파 중에
남일해 선생님이 딱 보이는 겁니다.

제가 뭐 싸인 해주세요~~♡
팬이에요~~
이런 성격이 못 되서리

속으로 '앗 남일해다~~~'

이러고 수초간 쳐다봤는데
제가 남일해 선생님을 알아 볼
나이로 안 보였을 거예요.

남일해 선생님도 무척 당황하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시며 지나가셨답니다.

근데 생각 해보니
선생님 팬입니다~~♡
하고 인사라도 드릴 걸...

왠 아재가 어랏~~하는
표정으로 신기하게 계속 쳐다만 봤으니
기분 나쁘셨겠어요.

ㅋㅋㅋ.
방송과 완전 똑 같으시고
상당히 젊어 보이시더라고요.

제가 BTS를 우연히 만났다면
더 좋았겠지만
언젠가 먼 훗날
어랏...뷔다...

뷔왈...근데 할배가 나를 알아보네.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르지요.

근데 생각해보니 슬프다.
40대 뷔를
할배가 알아보는 상상을 하니...

이상 트로트의 부흥을 염원하고,
탑골시대를 잘 알지만,
뷔티에스도 드보라님 덕택에
너무 너무 잘 알고 있는 아재의
추억더듬생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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