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린시절 사기꾼 약장수.
어릴 땐 가짜약들이 판을 쳤는데
동네 넓은 터가 있으면
약장수들이 많이 왔던 거 같아요.
신나서 구경가면 회충약 공짜로 준다고 하고
예닐곱살 되는 애를 데려다
시연하면 선물준다고 꼬드겨서
약을 먹이고 바로 꿈틀거리는 회충이 나오는...
이런 사기를 다 믿던 세상이었죠.
(손재주가 마술사 저리가라였어요.)
2. 채변봉투
저는 선생님에게 맞는 걸 무서워해서
준비물을 나름 잘 챙겨갔었는데
다행히 기생충이 걸린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한 번 우리반에 이런 해프닝이 있었답니다.
채변봉투를 안 가져 온 A가 역시 안 가져온
B가 화장실로 가자 B에게 떵~을 나눠달라고
부탁했는데 기생충 검사에서 A와 B만
기생충이 발견 되서 A가 B때문이라고
둘이 싸우던 기억이 납니다.
이 당시엔 기생충 검사 결과를
애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알려주던 시기라
기생충 나온 애들은 놀림감이었습니다ㅋㅋ.
3. 가족들의 놀림.
어릴 땐 아버님이 약을 잘 챙기시는 스타일이라
정기적으로 기생충약을 사오셔서 먹었던 기억이 나요. 근데 기생충약을 먹고 나면
'너 큰일 났다. 이제 화장실에 기생충이 줄줄 나올 거다' 가족들이 겁을 주셔서 무서워서 화장실을 못 갔던 기억이 납니다. 아..잘 속던 순수한 어린시절이 문득 그립네요.
4. ㅎㅎ 왜 안 나오나 하셨죠? 영화 기생충.
(이미지 출처 다음 한겨레신문 https://entertain.v.daum.net/v/20200113231602676)
작품성이 있으면 재미없는 영화가 많았는데
영화 기생충은 너무너무 재밌게 봐서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기사가
아주 반갑습니다. 아카데미상에서도 좋은 소식을
기대하겠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 9일.
5. 기생충을 영어로?
기생충=parasite.
전 이거랑 자꾸 헷갈려요.
낙하산=parachute.
소유진=parapara queen!!!!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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