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지인이 아파트를 구입할 때
A아파트 보다 B아파트가 낫다고
권유했지만 그 친구는
A아파트가 좋다고 A아파트를 구입했어요.
그 친구는
좋게 얘기하면 '알뜰한 당신'이지만
나쁘게 얘기하면 자린고비.
저와 만나서 예정에도 없는
커피값이 나가면 안색이 바뀌는 친구인데
친구사이의 지켜야 할 매너, 우정, 의리
이런 거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라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가
연락을 서로 안 하니
자연스레 멀어졌는데
지금 친구의 아파트는 6억 3천만원이 최고가.
제가 권한 B아파트는 8억 5000만원이 최고가네요.
이거 보면서 못내 아쉬우면서도
아주 조금 고소한 과자 씹는 기분.
이거 심술일까요?
사람이 심술맞으면 죄 받는다던데
그러면 안 되겠지만
예전에 내가 좀 심심해서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커피를 이미 산 친구는
제가 밥을 샀기에
커피를 한 번 더 사게 되면서
짜증과 일그러진 안색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당시 3000원대 스타벅스 커피를
그렇게 아까와 하며 사더니
옛 친구야
너 최소한 2억이 날아갔다.
내가 그 때 한강변 그 아파트 사라고
그렇게 권했는데 기억나니?
친구 관계에도 경험을 통한
지켜야 할 선과 배려의 학습이 있는데
그걸 잘 모르더라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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