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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20대의 여행, 지금(?)의 여행.

그 시절엔
그냥 신났었다.
계획을 잡는 순간부터 흥분이다.

엄마와의 전쟁도 시작이다.
덜 주려는 자와
더 뺐으려는 자의 전쟁.

그렇게 떠난 여행은
항상 부족한 돈으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담엔 돈 더 가져와서
이것도 하자 저것도 하자
서로 서로 아쉬움을 달랬었다.
피곤은 덜하고 여운은 오래 남는다.

지금의 여행은
계획을 잡는 순간부터 걱정이다.

여전히 엄마(?)와의 전쟁(?)도 있다.
운전 조심해라.
태풍 조심해라.
너무 무리하지 마라.
잔소리와의 전쟁이다.

그렇게 떠난 여행은
항상 부족한 체력으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담엔 더 컨디션 좋을 때 와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자
서로 서로 공염불을 왼다.
여운은 덜하고 피로는 오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