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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파리바xx에서 내 500원 먹은 알바에게.

알바생아
내 핸드폰 NFC가 망가져서
버스 요금 내려고
급하게 잔돈 바꾸러 편의점 들어갈까 하다가
마침 파리바게트가 보이기에
잔돈 만들겸 만원내고
7천원짜리 샐러드 하나 산 아재야.

KT할인 700원 받고
봉투값 50원 계산하면
총 6350원.

나에게 3650원 거슬러 줘야 하는데
나에게 3150원 준 거 기억나니?
나 정확히 3150원 받았다.

돈 받으면서 니 눈빛이 흔들리는 거
이상했지만
난 약속이 급해서
좀 서두르느라 영수증도 안 받고
그냥 나왔는데
매장에 여자손님 하나
계산은 나 한 명이었는데
계산이 어려웠니?

파리바케트 샐러드가
매장 마다 가격도 다르고
특히 내가 오늘 고른 샐러드는
사이즈가 좀 달라서
내가 그 순간은
정확히 가격을 몰랐지만
니 흔들린 눈빛이 이상해서
버스안에서 일부러 계산해봤어.
KT멤버쉽 사용문자
해피포인트 앱 적립 확인하니
너 나 500원 덜 줬더구나.

내가 니 흔들린 눈빛만
아니었으면
알바가 실수했거니 했을텐데
니 양심이 까만 게
은근 기분 나빴다.

내가 좀만 젊었어도
다시 버스 타고 가서
CCTV 확인하자고 하겠지만
이젠 그러기엔 너무 진상스러워서
그래 길거리에 500원 내가 흘렸으려니...
KT 할인 안 받았으려니
그러고 말았다.

나 가고
500원 꺼내서
즐거웠을까?

난 그저 바라길
단순 실수였기를...
상습범이 아니길...

세상의 정직한 알바를 제외하고
가끔 횡령하는 알바에게 고하니
그거 도둑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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